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던 10대의 친구도 20대에 뜸해졌듯 20대의 친구도 30대를 바라보는 길목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P.132)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니 나만 그랬던게 아니구나, 사람들은 비슷하게 그 과정을 밟고 간다 생각했다.
갑작스레 친했던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고 가끔 머리속에 생각나는 그런 존재가 되는 일이된 듯 하다.
최근에 학창시절부터 이어온 정말 마음터놓고 잘 지내던 친한친구가 있었는데, 가끔 선을 넘어 불편할때도 있었지만 싸우고 풀고 투닥거리며 지내오다 참았던 마음이 폭팔해 두번 다시 보지말자며 연락을 끊었다.
처음에 내 모든걸 알고 이 친구가 없으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에 그 친구를 잃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애쓰고 노력했던거 같은데, 어느날 드는 생각이 굳이 이렇게 까지 노력하면서 이 친구와 이 관계를 유지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뒤도 안보고 우리 관계는 그렇게 깨졌다.
물론 너무 좋은 친구였다, 내가 힘들고 기쁘고 무슨 일이 있다면 두말 않고 뛰어와주던 친구였는데, 음주습관인 문제가 되어 너무 큰 화를 일으키게 된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처음엔 한쪽이 빈 듯 허하고 그랬지만, 다른 한편으론 나에게 그게 기회가 되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친구와 인연이 끊어지고 나니 다른 친구들에게 더 신경써주게 되고 더 가까워 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늘 다른 친구들이 그 친구와 비교하면서 걔한테 하는거 나한테 반만해보라며 핀잔을 주곤 했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나만 모르고 있었던 인간관계 였던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 처럼 내가 달라지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라는 책 표지에 쓰인 글이 너무 크게 와닿았다.
모든 일에서 내가 바뀌면 완전히 판이 바뀌면서 더 긍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30대에 들어서며 너무 늦게 깨닫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또 한편으론 30대가 가기전에 이것을 깨닫게 된게 다행이겠지 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마음이 더 커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