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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집 1
정석화 지음 / 네오북스 / 2014년 4월
평점 :
한낮의 무더위 보다 더 무서운 열대야.
올해는 일찌감치 대자리를 깔고 목침을 베고 추리소설을 펼쳐든다.
정석화 작가의 춤추는 집1,2권!
이틀 동안의 열대야를 잊게 만든 몰입감이 사뭇 충격적이다.
이백자 원고지 7~800매로 한권의 책을 만드는 '경장편'이라는 낮선 신조어가 생겨난
요즘 2천 4,5백매에 달해 보이는 원고량을 두 권의 책에 담아낸 묵직한 바디감 또한 이 책의 미덕이라 할수 있다. 그만큼 읽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지 않는가.
세상에서 가장 얄미운 족속 중의 하나가 읽고 있는 추리소설의 범인을 말해주는 사람일터. 북리뷰나 서평 류 또한
스포일러를 피해 갈 수 없어 결국은 얄미운 족속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책의 내용에 대한 언급은 회피하고자 한다.
과거와 현재를 씨줄과 날줄로
하여 짜낸 아라베스크적 태피스트리가 열대야를 이길만큼 고혹적이라면 더 이상 무얼 바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