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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 :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평화 발자국 9
김수박 지음 / 보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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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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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솔직히 나는 중립을 지키는 게 쉽지 않다. 내겐 유엔이 발급한 난민증명서가 있다. 아버지는 팔레스타인인이고 남편 역시 그렇다. 우리는 베를린과 라말라에 살고 있다. 난 팔레스타인 땅을 떠나 뿔뿔이 흩어져 피난길에 오른 이야기도 자주 들어서 알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스라엘 검문소와 군인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이러한 것들이 내게는 실체적 진실이다.
그런데 내가 진실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이스라엘인의 입장에서 보면 다르게 보인다. 누구나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역사를 기술하고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기 마련이다.
많은 이들이 분쟁이 끝나고 나면 무슨무슨 사건이나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종종 잊는다
_`사미라 자말`의 구술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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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역사가들은 역사적 사실들을 선별하여 어떤 것을 자신의 연구에 사용할지, 어떤 것을 버려둘지, 어떤 것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누구이건 간에 모든 역사가들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는 자신의 사상과 신념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역사가 서술된 방식은 읽는 이들의 사상과 신념을 형성시켜주기도 한다.
  역사를 저술하거나 연구하는 사람들은 정복이나 살인과 같은 끔찍한 일들을 진보를 위해 치러야 할 대가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들 대부분이 역사를 정부, 정복자, 지배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를 이러한 시각으로 보면 역사는 정부 또는 국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이 된다. 그런 역사 속의 배우들은 왕,  대통령,  장군들이다. 그렇다면 노동자,  농부, 유색인종,  여성,  아이들은 대체 어떤 존재들이란 말인가? 그들 역시 역사를 만들고 있는데도 말이다.
  어떤 나라의 역사에도 모두 정복자와 피정복자, 주인과 노예,  권력자와 피권력자 사이의 격렬한 갈등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역사 서술이라는 것은 그 가운데 어느 편에 가담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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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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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나 혈액형에 관한 이야기는 싫어한다. 별자리나 전생, 사후세계라도 믿지 않는다. 그런 사고방식은 당장 눈앞에 있는 어찌하기 힘든 현실, 인간관계, 그리고 나 자신을 외면하는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TV 방송에서 다룰 얘기는 아니다. (79p)

-일본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공격하는 것 같은 작품을 만들어, 잠깐 동안 보는 이의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고 해도,  그것은 고작 제작자의 자기만족에 불과하다.(161p)

-설사 아무리 극악한 인간이라도 누군가가 살해당한 것을 기뻐하는 행위는 적어도 남 앞에서는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15p)

-올바른 전쟁과 잘못된 전쟁이 있는 게 아니라, 전쟁 자체가 나쁘다. (216p)

-사람을 죽여서 찾아오는 평화가 있다면 신문도 방송도 존재 의의를 잃는다.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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