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위대한 도약 - 크리에이티브의 불확실성이 기회가 되기까지
로렌스 레비 지음, 강유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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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픽사의 전 CFO 로렌스 레비가 밝힌 픽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현재 세계적인 기업이 된 픽사가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지 내부자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

 

내가 <토이스토리>라는 영화를 넘어 제작사인 픽사라는 기업에 대해 이해할 정도로 머리가 컸을 무렵, 이미 픽사는 디즈니와 하나였고 너무나 큰 기업이었다. 그래서 픽사에게도 이렇게 힘든 시절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토이스토리>가 이 세상에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도.

 

책 곳곳에서 저자 로렌스의 픽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토이스토리1>의 성공을 알리는 부분에선 눈물까지 났다.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려고 애써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나는 완전한 실패자였다.” 이 말도 감동 그 자체.

 

처음 책을 훑어볼 때는 볼륨이 있는데다가 그림이 없어서 독서 시간이 꽤 소요될 줄 알았는데 오판이었다. 가독성이 뛰어나고 번역이 깔끔해서 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속도감이 있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웠던 것도 한몫했다.

 

픽사의 팬이라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가 궁금하다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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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도어 프라이즈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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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소재.

이야기는 한 미스터리한 기계와 함께 시작한다.

"단돈 2달러로 DNA를 분석해 당신의 진짜 운명을 알려드립니다!" 

또 다른 인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잊고 살았던 꿈을 일깨워주는 기계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믿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결과를 제시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안온한 삶에서 벗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주요한 소재인 DNA믹스와 별개로, 전체적인 줄거리는 한 사건을 따라간다. 주인공 제이컵의 쌍둥이형 토비 리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이다. 추악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전복되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

뻔하지 않은 소재라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실에 부딪혀 마음 깊숙히 간직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꿈이 나에겐 무엇일까? 과연 나라면 이 기계를 사용했을까? 그렇다면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을까?

미국문학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가 돋보여 영상화도 기대했는데, 이미 애플TV+에서 드라마로 제작하였고 올해 상반기에 공개한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 책으로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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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조건 - 이노베이션의 10가지 얼굴
톰 켈리.조너선 리트먼 지음, 범어디자인연구소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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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앤 화이트의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자 톰 켈리는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IDEO의 대표로, 이 책은 그가 오랜 세월 동안 혁신을 통한 상품화와 창조적 기업 문화를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혁신가가 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은 총 10가지로, 3가지의 페르소나로 나뉜다. 첫 번째 학습하는 페르소나에는 문화인류학자, 실험자, 타화수분자가 있다. 두 번째 조직하는 페르소나에는 허들러, 협력자, 그리고 디렉터가 있다. 마지막으로 구축하는 페르소나에는 경험건축가, 무대연출가, 케어기버, 스토리텔러가 있다.

 

이 혁신가의 특징은 개인의 고정된 특징이 아닌 하나의 역할이다. 팀원들이 프로젝트마다 역할을 바꾸어 담당할 수 있고, 여러 명이 여러 개를 중복으로 맡을 수도 있다. 나의 포지션은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타화수분자, 협력자 그리고 경험건축가를 맡으면 잘 할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금, 혁신하고 싶은 스타트업 창업가 또는 변화를 이끌고 싶은 팀리더들에게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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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리사 콩던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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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마흔의 나이를 넘어 거의 100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38인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누군가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 생각할 수 있는 인생의 후반에 당당히 제2막을 쟁취한 멋지고 자랑스러운 여성들이다.

 

그들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서핑에 도전하고, 새로운 공부를 하고 아티스트 또는 디자이너가 된다. 그리고 누군가는 70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할머니 화가가 된다. 그렇다.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다. 인생의 새 출발을 앞둔 그들에게 필요한 건 단 하나였다. 문을 두드릴 용기.

 

슈퍼모델 출신으로 사회적 기업가가 된 크리스티 털링턴 번스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인내심을 가지고 오래 도전할 것, 한계 그 이상으로 자신을 밀어붙여 볼 것. 제대로 도전해보지도 않고 이건 내 길이 아니라며 그동안 너무 쉽게 포기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에세이, 프로필, 인터뷰 형식이 번갈아 나와서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젠더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될 때, 용기를 얻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라. 그리고 용감하게 도전하라! 당신 앞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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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라이프
장 줄리앙 지음, 손희경 옮김 / 아트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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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은 잘 모른다. 어렵기만 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장 줄리앙의 작품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그의 작품은 고고함을 뽐내지 않으며,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그것이 그의 매력이다.

 

위트와 해학을 담은 심플한 일러스트로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아티스트 장 줄리앙은 애플,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기업과 콜라보를 진행했고, 국내에서도 다수 소개되어 이미 알고 있는 분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MODERN LIFE” - 삭막한 현대사회와 현대인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고발한 작품을 담은 아트북이다.

 

작품을 설명하는 글은 단 한 줄도 없다. 오직 그림만이 말해줄 뿐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일지라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만큼 간단하다. 일에 파묻혀 스트레스 가득한 사람, SNS에 중독된 사람,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사람.. 모두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이다. 현대사회를 적나라하게 꼬집은 그의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웃음을 준다.

 

글자 없이 오직 선과 색만으로 감탄하게 만들고 깊은 사색에 빠지게 하는, 예술가의 관찰력과 창의성을 십분 엿볼 수 있는 책. 장 줄리앙의 작품을 애정한다면 소장가치가 있는 퀄리티 있는 아트북이다. 마침 현재 DDP에서 장 줄리앙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관심 있으면 가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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