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의 구멍 초월 3
현호정 지음 / 허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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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해 마지않는 허블의 초월 시리즈, 3번째 책은 올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현호정 작가의 고고의 구멍이다. 작가의 말을 보니 고고는 작가 자신, 노노는 작가님이 상실한 누군가를 빗대어 만들어진 캐릭터인 것 같다.

 

상처는 외부 요인으로는 온전히 치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글인데, 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과정이 작가님에게는 아픔을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

 

구멍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뻥 뚫림, 시림, 결핍, 공허함, 불완전함. 이에 반해, ‘고리는 비슷한 느낌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을 잇는 매개체이자 연결, 연대와 같은 정반대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관점에 따라 구멍으로도, 고리로도 볼 수 있는 무언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그 공백을 구멍으로 둘 것인지, 아니면 고리로 만들 것인지는 오직 자신만이 정할 수 있다.

 

아름답다는 단어에서 아름은 원래 라는 뜻인데, ‘나답다 -> 마음에 든다 -> 아름답다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아름답다가 되었다고 한다. 한 번 왔다가는 세상, 이제 그만 나 자신을 힘껏 사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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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 교양 공부 - 영문과 교수가 들려주는 미국의 과거·현재·미래
유원호 지음 / 넥서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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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글을 떼기 전부터 알파벳을 배우지만, 정작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미국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언어는 문화의 뿌리에서 뻗어나온 것으로, 미국 문화를 이해하면 다양한 영어 표현을 더 쉽게 익힐 수 있다.

 

책은 총 3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은 미국 문화의 초석, Part 2는 미국의 과거·현재·미래, 마지막으로 Part 3은 언어와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독성이 좋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라 술술 읽히는 데다, 단순한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언어를 감각하고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도움되는 책. 재미있는 인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이라는 흥미로운 나라의 A to Z가 궁금하다면, 강력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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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멍 (스페셜 에디션) - 글 쓰는 멍멍이
예예 지음 / 모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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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하늘색 배경에 그려진 하얀색 강아지. 반려인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만큼 너무 사랑스러운 디자인이다. ‘글 쓰는 멍멍이라는 문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강아지의 시점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다. 이 책의 주인공인 글 쓰는 멍멍이는 2008214일에 태어난 말티즈로, 뭉게구름같이 생겨서 뭉게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이 책을 통해 뭉게는 처음 가족이 생긴 날부터 14살이 된 현재까지의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는데, 뭉게 마음속 지분 1위는 언제나 가족이다. 반려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들과 귀여운 그림에 마냥 웃음이 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슬퍼졌다. 나 또한 초등학생 때부터 키웠던 반려동물을 별로 보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뭉게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나의 반려견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더욱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고, 오랜만에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올해는 뭉게가 15살이 되었다. 최근 뭉게의 검진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빈혈도 사라지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도도도 달리며 산책하는 영상을 보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

 

가족에게는 끝없는 사랑과 행복을 주고, 많은 독자들에게는 힐링과 웃음을 선사하는 귀여운 강아지 뭉게, 건강하고 오래오래 가족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있다면, 마음 따스해지는 댕댕이 이야기로 힐링하고 싶다면, 그리고 한없이 사랑스러운 동물, 강아지를 좋아하신다면! 강력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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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 - 정지돈 첫 번째 연작소설집
정지돈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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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빌리티를 소재로 한 연작소설집으로, 정지돈의 색깔이 짙게 배어 있다. 제목과 디자인만큼이나 내용 또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형식이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웠지만, 동시에 그만큼 실험적이고 창의적이고 앞서 나가는 느낌. 이 글을 난해하고 낯설게 느끼는 나 자신이 너무 틀에 갇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고찰이다. 마블 영화를 열심히 챙겨보면서도 한 번도 관심 가져 본 적 없는 부분이라 참신한 접근이었다. 날거나 순간이동하는 히어로 사이에서 조명되는 캡틴 아메리카의 달리기는 열등해 보이지만 동시에 인간적이고 역동적이라는 시선이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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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 두렵다면, MBTI -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직장인들을 위한 16가지 유형별 집중 탐구
조수연 지음 / 크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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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이 시작된 건 조금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꽤 핫한 MBTI 검사는 재미있어하는 사람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물론 가지각색의 다양한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명확하게 나누거나 MBTI 결과만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성향 파악으로 서로를 더 알아가고 깊게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책도 그런 취지에서 출간되었다. 회사에서 일보다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MBTI 유형별 직장생활을 담았다. 서로의 유형을 알면 개인의 영역을 이해하고, 다름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며, 서로에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행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각 유형별 업무방식과 강점,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절한 충고를 해주니 직장인 입장에서는 위로를 받고 건설적인 조언까지 얻을 수 있다. MBTI 별 업무 강점 및 추천 진로, 직업까지 나와 있어서 대학생이나 취준생이 자소서 쓸 때 참고하기도 좋을 것 같다. MBTI 과몰입러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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