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캠핑 붐이 불어 얼마전엔 한강 고수부지에서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말까지 나왔었는데..
(어찌됐는지는 잘 몰겠지만;;ㅋ)
우리도 거기에 동참하고자 작은 그늘막을 사서 종종 놀러를 다녔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부족한 장비(?)지만 그래도 한치의 부끄럼 없이 잘도 다닌것 같다 ㅎ
평소에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난,
인터넷 레시피를 보며 요리를 해왔었다. 그 중에서도 홍신애 요리 전문가의 레시피를 보고 많이 따라했었는데,
그녀의 레시피는 달지 않고 담백하면서 깔끔한 스타일이라 우리들 입맛에 잘 맞았다.
덕분에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었다는...
홍신애 요리 전문가의 레시피 없이는 요리다운 요리가 되지 않는 나에게
캠핑가서 맛있게 해먹을 수 있는 캠핑요리책이 나왔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이제 캠핑가서도 실력을 뽐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 괜시리 기뻤다.
홍신애 요리전문가의 <진짜 캠핑요리>
홍신애 요리 전문가는 첫부분에 캠핑요리 잘하는 노하우를 5가지나 알려줬다.
도구에 목숨걸지 말고 요리하다 지치지 마라, 간단한 에피타이저 같은건 집에서 미리 준비해 가면 좋다고 했고
그 외에도 그릇이나 식기가 떨어졌을때 고민하지 말고 주변의 것들을 잘 이용하라고 알려주며,
양념류는 미리 섞어서 만들어가면 이동과 사용이 편하다고 했다.
그리고 캠핑 고수 홍신애의 1%절대리스트에는 그녀만의 진짜 노하우가 담겨져 있었다.
양념통부터 휴대용 스피커까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서점으로 고고~~ㅎㅎ
캠핑요리 전문가 홍신애의 진짜 캠핑요리 책 구성은 파트 1~파트5까지 나누어져 있었다.
에피타이저 28가지, 바베큐일품요리50가지, 간식&별식 20가지, 든든한 식사 40가지,
가족들을 위한 디저트 12가지를 선보인다.
에피타이저에는 말 그대로 가볍게 속을 달랠 수 있는 샐러드 위주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었다.
카프레제 샐러드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샐러드라 자주 해먹었었는데 ,
그동안 왜 생각을 못했을까 싶다.
캠핑가면 대부분 라면이나 일회용 즉석식품을 많이 사먹고, 해먹었었는데 말이다.
이번 기회에 재료가 간단한 샐러드들은 미리 준비해가서 해먹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구 내가 생각한 최고의 에피타이저는 골뱅이 냉라면이다.
술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특별 에피타이저로 골뱅이 냉라면을 추천한다.
레시피에는 당근과 방울토마토, 양배추채등등 있지만
골뱅이 캔과 라면, 소스만 있어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돼지고기 목살은 바베큐로 구워먹는 고기부위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부위다.
고추장 양념에 30분 동안만 재어두고 구워먹으면 끝.
먼저 바베큐로 소금구이 해먹을 동안 재워놓고, 2차로 고추장 양념구이 구워먹으면 될 것 같다.
(귀찮으면 마트에서 고추장구이 사서 가는것도 한 방법)
타지 않게 잘 굽는게 관건. 바베큐로 먹다보면 겉은 타고 안은 덜익고 하던데..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도 담겨져 있었다.
대하소금구이를 비롯해, 바지락 술찜등 해물이 들어간 시원한 국물이 생각날때 해먹을 수 있도록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책 중간에 홍신애 요리 전문가의 가족들이 행복한 캠핑을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노는 사진들이 담겨져 있었는데 정말이지 너무 행복해보이고, 즐거워 보였다.
이렇게 요리 잘하는 엄마를 둔 두 아들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
우리도 캠핑가서 자주 해먹는 찌개요리.
대부분 순두부 찌개나 된장찌개, 김치찌개, 부대찌개였던것 같다.
하지만 마트에서 사는 일회용소스들로 끓인 찌개였으니..
다음번엔 소개된 찌개중 새로운 것으로다가 맛있게 끓여 먹어봐야겠다.
역시 캠핑의 끝은 칼칼하고 매콤한 찌개가 최고.
마지막엔 디저트들이 예쁘게 잘 소개되어 있는데, 의외로 쉬운 차종류나 디저트가 많다는걸 새롭게 알았다.
집에서 디저트를 잘 해먹지 않는 편인데 요즘에 꽂힌 로열밀크티 레시피가 적혀있어 반가웠다.
집에서 홍차와 우유를 이용해 밀크티를 만들어 먹었었는데..밖에서 먹던 맛이 나지않아 고민하고 있던차에
그녀의 레시피덕분에 그 맛을 찾을 수 있었다.
(부족함 많은 나의 요리실력, 언제쯤 늘려나..^^;;)
홍신애의 시크릿 레시피는 제일 마지막 부분에 알차게 준비되어있다.
요리를 어려워하는 나에게 이런 정보들 너무 좋다.
발사믹드레싱, 오리엔탈, 들깨드레싱 레시피와 페스토소스, 스테이크소스. 된장소스, 초고추장등
10가지 소스의 레시피가 적혀있어 보는순간 마음이 든든해졌다.
시댁식구들과 추석전주에 휴양림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캠핑요리 책 보고 솜씨를 뽐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이번엔 가서 먹기만 하고 왔다.
다음번엔 꼭 맛있는 걸로다가 ,늘 먹는 요리 말고 새로운 것으로 맛있게 만들어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홍신애 요리전문가의 진짜 캠핑요리.
이름만 캠핑요리라하고 기존의 레시피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같은 메뉴라도 캠핑갔을때 쉽고 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잘 알려주고
그녀만의 캠핑노하우가 담겨진 책이라 조금은 특별한 요리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