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 - 삶에 지치고 흔들릴 때, 프로방스에서 보내온 라벤더 향 물씬한 편지
원소영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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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하면 파주에 있는 프로방스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아기자기하고 예쁘다라는 말부터 떠오르는 그곳 프로방스.

방송작가로 주부로 바쁘게 살던 그녀가 남편을 따라 대책없이 무작정 프로방스로 떠나게 됐다. 봉주르라는 한마디밖에 몰랐던 그녀에게 그곳은 낯설고 두려운 세상이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 직업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던 그녀였기에 낯선곳에서 적응하며 산다는 것이,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한다는것이 두렵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5년이라는 시간동안 프로방스에서 느리게 사는법을 배웠다.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고 , 그들의 문화를 공유하며, 프로방스의 풍경과 예술에 젖어

느리게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지 깨달은 것이다.

느낌있는 사진들과 정말이지 소소한 사진 한장한장에 적혀진 의미있는 글들을 보며

무작정 대책없이 떠난 곳이긴 하지만, 그곳에서 그런 잊지 못할 추억을 가졌다는 것이 부러워졌고,

한 나라에서 5년동안 살아봤다는 것 자체로도 그녀가 부러웠다.

내가 가봤던 프랑스 파리와는 또다른 느낌의 프로방스.

그녀의 책을 통해 프로방스라는 작은 마을을 천천히, 느리게 둘러보며 산책한 것 같은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행복감. 평온함. 아름다움. 정말이지 느리게 산다는 것이 이런것이구나라는것을

알려준것 같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나에게 느리게 무언가를 한다는건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여유를 갖고 살자고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지만, 뜻대로 잘 되진 않는다. 그래도 결혼을 한 후로는 많이 여유로워지고,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이해하는 마음도 조금씩 넓어지는듯 하지만 아직 멀었다.

프랑스의 작은마을 프로방스.

이 책은 5년간 프로방스에서 산 그녀의 삶이 뭍어있는 추억의 일기장이자

봄,여름,가을,겨울 프로방스의 사계절이 담긴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책이다.

그녀는 지금 그 시절을 담은 블로그, 생글방글 프로방스댁을 차리며 느리게 사는 삶을 누리고 있는 중이란다.

더 많은 것을 구경하러 난 그녀의 블로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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