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게 제압하라 - 남자 직원들이 당신을 미치게 할 때
페터 모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독일 아마존 베스트 셀러로 선정된 오만하게 제압하라.

유럽 최고 경영 컨설턴트인 페터 모들러가 전하는 여자 상사 vs 남자 직원의 상황별 맞춤 솔루션.

제목만 보고서는 여자 작가가 쓴 책이겠거니 했는데 저자는 남자다.

남자가 쓴 책이기에 더욱더 신뢰가 가고 와닿았다.

작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그는 수십년간 상황분석 세미나와 컨설팅을 통해

남성은 나이 , 직급, 직업, 출신지역등을 불문하고

특정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똑같이 반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를 바탕으로 오만훈련을 계발한 사람이다.

오만훈련이란 훈련도 있나? 상담이 아니라 훈련이라.. 어떤 책일까 궁금증을 안고 읽게 됐다.

11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한 테마에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여 역할극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상황은 다양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특정상황에서 남성은 본능적으로 똑같이 반응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는 변함없이 주어진 상황만 변경하여 하다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계속 반복되는 역할극이라 훈련이라고 칭한 것 같다.

일회성 상담이 아닌 지속반복적인 훈련.

남자들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받을때 긴장을 하며 그렇기에 상사의 말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상황에 따라 백마디 말보다는 강한 제스처(스몰토크) 하나가 큰 힘을 발휘 할때가 있다고 한다.

이해와 논리만을 갖고 대응하거나, 장황한 설명을 통해 설득하는 것 보다는

짧고 날카로운 공격에 오히려 약해질때가 있다는것.

남자들을 길들일려면(?) 여자들은 외국어 같은 남자들만의 언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들은 지위,질서를 따지며 상하관계 개념으로 관계를 유지하나,

여자들은 수평적인 관계를 갖고 인간관계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남자들만의 습성을 잘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는것.

상하관계를 중시하는 남자들의 특성상 여자는 자신이 가진 지위와 권력을 최대한 어필하여 남자에게 표현해야한다고 한다.

그 지위와 권력을 어필하기 위해선 우선 복장부터 제대로 갖춰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슴펴기, 머리 만지지 않기, 시선피하지 않기, 꽂꽂하게 앉기 등 자신의 지위와 역할에 맞는 복장을 통해서

정체성이 강화되어 그렇게 할때 남성을 제압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뿐만아니라 비지니스 세계에서 여성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선 겸손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하며,

타인의 평가에 연연해 말고 자신의 욕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때 남자로부터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책 속엔 11가지 오만전략이 담겨져 있다. 그것을 통해 리더로써 승리자가 됐다면 일단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바로 외로움과 나쁜 평판.

하지만 이것은 리더가 숙명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에 책 속의 한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권총에 총알 하나 더 넣고 가던 길을 계속 가야죠"라고..

페터 모들러는 책 속에 담긴 내용이 학술 보고서가 아니라 경험 보고서라서 100% 다 들어 맞는다고 보증할 수는 없다고 했다.

자신은 유럽에서 일하기 때문에 아시아나 아프리카등 다른 나라의 직장상황을 경험한 바가 없어

각 상황에 맞게 적절히 잘 응용 해야 할 것 이며,

성폭행이나 다른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에는 적용될 수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조직 전체가 근본부터 기울었다면 효가가 없을 것이라는 거다.

그의 역할놀이에 빠져 계속 읽다보니 나 또한 훈련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회사내에서 남자 상사 또는 남자 직원분들과 부딧쳐야 할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고, 어떤 부분에서는 나의 방법이 맞았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왠지 그들을 제압한 것 같은 뿌듯함.

하지만 여기에 적힌 방법들을 다 응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라고 했던 그 방법.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강력한 방법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조심히 잘 사용해야 할것이다.

이 책은 자신이 '현재' 여자 상사라면 원활한 남자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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