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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스토리 오브 엑스
A. J. 몰로이 지음, 정영란 옮김 / 타래 / 2013년 6월
평점 :
STORY OF X
"사랑은 인내하는 것, 나머지는 안개속이다"
책 표지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그 내용은 더할나위없이 도발적이고 , 디테일했다.
생각보다 너무 솔직한 감정표현, 에로틱한 장면에 대한 섬세함.
A.J. 몰로이라는 이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왜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까?의문이 들었다.
19금 소설이긴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끌고 나갈것이란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단순히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라고 하기엔 조금은 당황스럽고 독특했다.
이 책은 고대 나폴리 문명 속 미스테리하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에로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이탈리아 나폴리다. 내가 진정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로맨틱하고 아름답게만 생각했던 나폴리는, 그리 예쁘게만 비춰지지 않았다.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잔뜩 쌓여있고,
악취가 풍기는 지저분한 도시, 마약과 마피아들이 들끓는 무서운 도시로 표현되었다.
그러한 배경이 마크와 X를 다시 만나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것 같다.
한 까페에서 둘은 첫눈에 반하지만 서로 엇갈린다.
자신의 친구 제시를 좋아하는 것으로 잘못 안 X는 그를 잊으려 열심히 논문 작업에만 몰두한다.
현장답사 중이던 X는 불량배들에게 둘러 쌓여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때 마크는 백마 탄 왕자님이 되어 그녀를 구해준다.
그로인해 서로의 마음을 안 두사람은 연인이 되는데..
22살 대학생인 X와 30살 마크.
그녀의 남자, 마크는 억만장자에 누구나 첫눈에 반할만한 외모, 성격, 매너, 섹스스킬까지..부족할게 없는 완벽한 남자다.
그런 그의 진정한 연인이 되려면 고대 나폴리문명의 미스테리한 의식을 5단계나 거쳐야 한다.
첫경험을 너무나 완벽하게 마친 X는 마크에게 점점 빠져들었고, 그녀의 사랑은 결국 변태스럽다고 느꼈던 미스테리 의식을 치르는데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한 미스테리 의식의 첫 단계인 채찍. 점점 단계가 높아질수록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사랑의 진실은 안개속에 갖혀 제대로 알순 없지만, 인내하는 것이라는..
나약한 인간은 결국 진정한 사랑을 통해서만 구원받는다는 이 책의 모티브가 잘 드러나있는 것 같다.
에로틱한 장면과 빠른 전개는 글을 읽는 내내 지루함을 없애주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거북스러운 마음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사랑이라는 것이 에로틱한 행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대 나폴리 문명의 미스테리한 의식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