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
신소현 지음 / 팜파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결혼을 하고 이러저러한 여유가 생기다 보니 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요즘이다.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고, 여행을 하며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그것들을 엮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책을 만들고 싶은게 나의 작은 꿈이라면 꿈이랄까..
 학창시절 공부를 잘 했던 것도 아니었고, 글쓰기나 독서를 좋아했던 아이도 아니었다.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이제서야 책을 읽고 글쓰기 시작한 것이다. 끄적끄적 적다보니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고 앞뒤 상관없는 엉뚱한 글을 적기도 하는 아직은 초보 글쟁이다. 이 책처럼 여행과 사진이 함께 담긴 에세이집을 읽다보면 글 쓰는데 공부도 되고, 나만의 스타일도 찾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더욱더 손이 갔던 책..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20대를 일에 대한 열정으로만 빡빡하게 보냈던 그때 이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괜찮았을텐데..너무 나를 혹사시킨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가도 늦지 않을텐데 하고 말이다.
저자는 서울에서 캐나다, 그리고 서울 , 일본, 또다시 서울로 이어지는 루트로 캐나다와 일본에서 생활하며 위로받고 느꼈던것들을 감성적인 사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있다. 불투명하고 힘든 현실에서 하고 싶은것은 많은데 다 할 수 없는 아쉬움을 느꼈던 이십대때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더 행복해지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 그녀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직까지 한번도 혼자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나로써는..)
그녀의 글 속엔 타지에서의 외로움과 고독함도 담겨있고, 잔잔함 속에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행동이 먼저인 그녀는 우물쭈물 방황하는 우리에게 대단한 자극이 된다. 자신을 빨강머리 앤이라 말하며 글을 쓰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이 여정을 통해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극복하고 자신을 응원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난 이 책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약간은 우울한 기분이 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시기에 썼기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지금 그녀와 같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공감을 할 것 같긴 하다.
난 무엇보다 예쁜 사진이 담겨있는 그녀의 여행 일기장같은 이 책을 보며 나만의 여행에세이를 꼭 써봐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됐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여행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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