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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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등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 문호다.
영국에서 레미제라블 보다 더 인기가 좋았다는 웃는남자. 그 이야기는 이제 3월 28일 영화로 재 탄생하여 개봉을 앞두고 있다.

레미제라블을 너무 감동적이게 본지라 웃는남자 또한 많은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그의 필체는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있어 초집중 상태로 읽을 수 있었다.

17세기 영국의 어느 해안, 불법 아동 인신매매단이 마스크를 쓴 한 소년을 눈밭 속에 남겨둔 채 떠난다. 소년의 이름은 그윈플렌.

콤프라치코스라는 현대시대의 인신매매단이 성행하던 그 시기 귀족들의 소유물로 여겨졌던 그들은 책 속에 자세히 설명되어져 있었다.

콤프라치코스라는 그 집단의 행동이나 아이들을 다루는 것까지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그윈플랜의 찢어진 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당대의 시대모순을 고발하고 있다. 그 시대 영국에서는 콤프라치코스들을 오히려 추대하며 정치적으로도 이용하는 귀족들의 모습에서 현대판 정치에서도 조폭들과 관련된..즉 사회악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악용하는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윈플렌의 마스크는 길게 찢어진 그의 입매를 가려주는 역할을 했다. 기이한 외모를 운명으로 짊어진 소년은 오갈 데 없는 자신을 받아준 우르수스의 보살핌 아래 유명한 광대로 자라난다. 여동생이나 다름없는 고아 소녀 데아와 함께 그는 자신의 기구한 삶을 무대 에 올려 명성을 얻는다. 그렇게 그는 우르수스, 데아와 함께 성공가도에 오를 것 같았으나 여공작의 유혹에 빠져 귀족사회의 놀림거리로 전락한다. 그가 귀족 출신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고 막대한 재산이 수중에 떨어진 뒤에도 그의 처지는 별반 다를 바 없다. 그가 권력자들의 이면을 확인하고 우르수스와 데아의 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순간까지도 신은 그의 편이 아닌 듯하다.

영국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얼마전 알게 되었다. 이런 일들이 실화라니.. 책속에 담겨진 내용을 읽다보면 그의 통찰력, 그가 가진 방대한 지식까지 엿볼 수 있으며 책의 중간에 시나 소설이 들어가 있어 고전의 재미를 더욱더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조커의 탄생을 알리는 웃는 남자.
상,하로 나뉘어져 장장 9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그윈플렌의 이야기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얼굴이 괴물인 그윈플렌을 통해 영혼이 괴물인 귀족들의 부패한 실상을 속속들이 들추어내는 빅토르 위고의 야심작 웃는남자. 28일 개봉하는 영화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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