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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의 아나토미 헬스 교실 - 근육 해부학 일러스트를 통한 근성장 대폭발
김명섭 지음, 문승호 외 그림 / 싸이프레스 / 2026년 3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평소 헬스장에서나 집에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스미스 머신으로 하는 힙쓰러스트에 재미를 붙였다. 첫 세트는 15회를 기분 좋게 해내지만, 두 번째 세트부터는 갑자기 힘이 부친다. 마지막 세트쯤 되면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붓고 겨우 해내는데, 기계에서 내려올 때는 거의 사족보행을 할 지경이다. 그럼에도 운동을 마치고 나면 느껴지는 상쾌함과 성취감, 그리고 몸이 가볍고 단단해지는 변화는 근력 운동을 계속하게 만드는 큰 매력이다.
이런 몸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다 보니, 평생 해야 하는 운동을 이왕이면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무작정 동작만 반복하기보다 내 몸이 움직이는 본질적인 원리를 제대로 알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보디빌딩계에서 ‘관장님들의 관장님’이라 불리는 저자는 이 책에서 근육의 해부학적 원리를 정밀하게 짚어준다. 단순히 횟수나 세트 수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큼지막한 해부학 일러스트를 통해 피부 아래 근육의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같은 동작이라도 각도에 따라 자극이 달라진다는 점이나 주동근의 역할을 설명하는 대목은 그동안 막연하게 느끼던 부분을 분명하게 짚어준다.
근육 수축 방식에 대한 설명에서는, 평소 힘을 주는 구간 못지않게 근육이 늘어나면서 저항을 견디는 ‘신장성 수축’이 근육 성장에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왜 운동할 때 천천히 버티는 것이 핵심인지 이해가 되면서 동작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집중도 또한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책에 있는 QR 코드로 저자의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실용적이다. 일러스트로 원리를 이해하고, 영상으로 실제 움직임을 확인하니 마치 옆에서 직접 지도를 받는 듯한 느낌이다.
또한 이 책은 웨이트 트레이닝의 본질이 ‘중량’이 아닌 ‘자극’에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운동이 조금 잘 되는 날이면 조금이라도 더 증량하려는 마음이 생기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정확한 자극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기억하며 목표로 하는 근육에 자극이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려 한다.
운동 부위별로 해부학적 구조를 먼저 설명하고, 그다음에 실제 운동 방법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동작을 단순히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조절하며 운동하게 만든다. 운동을 하고 있지만 어딘가 확신이 부족했거나 몸을 더 오래 정확하게 쓰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분명한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단순한 반복이 아닌 내 몸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운동을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곁에 두고 계속 참고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