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배우는 닥터바이스의 당뇨병·고혈압 실전관리 로드맵
조재형.이석종 지음 / 아침사과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큰 활자와 명확한 그림, 표들로 구성된 이 책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라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읽는 사람의 눈높이를 충분히 고려한 구성이라는 점이 먼저 느껴진다. 의학적 지식을 깊이 나열하기보다는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상세한 생활 가이드와 함께, 이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관리 방법을 쉽고 직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평소 매스컴을 통해 우리나라에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많다는 이야기는 자주 접했지만, 고혈압 환자가 약 1,200만 명, 당뇨병 환자가 약 600만 명, 당뇨병 전단계 인구가 약 1,500만 명에 이른다는 수치는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게 한다.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이미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 이 질환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셈이니 말이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면, 아직 질환을 앓고 있지 않지만 미리 알아두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며, 동시에 주변에서 이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소개할 필요성도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그렇다면 왜 고혈압과 당뇨병은 매스컴과 여러 건강서에서 유독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질환일까. 이들 만성질환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고, 방치될 경우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식습관·운동·생활습관 전반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결국 질환의 예후를 좌우하는 것은 환자 본인의 꾸준한 실천이라는 점도 큰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마치 진료실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옆에서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떤 운동을 하면 좋고, 음식은 어떤 것을 어느 정도로 섭취해야 하는지, 조리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약은 언제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혹시 약을 빠뜨렸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까지 매우 자상하고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특히 고혈압의 원인으로 흔히 운동 부족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수면 부족이나 신장 기능 저하 역시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은 몰랐던 사실이어서 인상적이었다.

또한 병원에서는 고혈압으로 측정되지만 가정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는 ‘백의 고혈압’, 반대로 병원에서는 정상이나 가정에서 측정하면 고혈압으로 나타나는 ‘가면 고혈압’과 같은 사례도 소개된다. 이러한 경우 불필요한 약물치료를 받거나, 반대로 고혈압이 방치될 수 있는데, 그래서 가정혈압 측정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 역시 몇 년 전 건강검진에서 평소에는 혈압이 전혀 높지 않은데, 검진센터에서 수치가 다소 높게 나와 놀랐던 경험이 있다. 그 일을 계기로 혈압측정기를 구입해 가족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그 선택이 정말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반갑게 느껴졌다.

당뇨 관리와 관련해서는 채혈침과 혈당측정기를 이용한 자가 혈당측정법 외에도 연속혈당측정기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순히 혈당 수치가 높고 낮음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혈당의 변동 폭이 클수록 건강에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을 통해, 혈당 변화를 전체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와 닿았다. 또한 섭취 후 혈당이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를 나타내는 당지수(GI)보다, 실제 1회 섭취량을 기준으로 혈당을 얼마나 많이 올리는지를 보여주는 당부하지수(GL)를 고려해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생활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관리하고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미리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예방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 그리고 연세 있는 부모님께 쉽게 곁에 두고 참고할 수 있는 안내서가 필요하셨던 분들께도 유용한 책이다. 식사, 운동, 스트레스 관리, 자기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생활 속 건강 관리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실용적인 가이드북이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