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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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음을 생각하기에는 이른 나이도, 늦은 나이도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삶이라는 유한한 과제를 부여받은 그 순간부터 마지막이 있음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죽음이라는 존재는 다양한 형태로 내 주변에 상존해왔다. 때로는 서서히 다가와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죽음은 갑작스레 닥친 사고인냥 눈 앞을 캄캄하게 만들곤 했다. 주인공 애니에게도 죽음은 매우 갑작스럽고 불친절하게 닥쳐왔다.

 

 책의 초반에서는 첫 문장에서 주인공 애니의 죽음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며 애니와 파울로의 결혼식, 그리고 이후의 여정을 그려낸다. 때문에 그들의 죽음을 예견할 수는 있었지만 비극적인 첫 문장과는 달리 이어지는 문장들에서는 행복함 밖에는 없을 것 같은 신혼부부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는 마치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인냥 속이 불편했다. 그러나 책에서의 죽음은 결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애니와 파울로의 사고 직후 애니는 꿈인듯 아닌듯 알수 없는 곳, 사후세계를 경험하게된다. 사후세계에서의 다섯번의 만남은 이 책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담겨져있다.

 

 누군가의 죽음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이 보통 슬픔이나 때로는 상실일 것이며 또 때로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 그 명확하지만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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