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언제나 옳다 - 망설이지 말 것, 완벽을 기다리지 말 것, 행복을 미루지 말 것
전제우.박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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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나 준비해온 일도 틀어졌는데.....새로 뭘 시작하기가 좀...."
7개월 전 큰 좌절을 겪은 내가 입에 달고 살던 말이다. 실패는 늘 용기의 발목을 잡아채 끝끝내 주저앉게 만드는데 불과 얼마 전까지의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작은 도전의 벽이 되어 그 키를 키워만 간다. 때문에 우리는 지레 겁을 먹고 그 앞에서 안주하곤 한다.

책을 펼치기 전만 해도 저자인 부부들의 상황이 지금의 나와 너무나도 달랐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어쩌면 이렇게 사소한, 책하나 읽기 전에도 우리는 시작을 망설이곤 한다.
하지만 정작 책에서는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한다.

저자부부는 결혼식을 준비하며 겪은 일을 통해 시도해보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맞는 말이었다. 그들의 말마따나 시장님이 읽어보지도 않을거라 생각하고 지레 겁먹고 트윗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기회를 얻어보지도 못하고 끝났을 일이었다.

이 책 한권으로 내 인생을,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줄거라는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책 속 몇몇부분들이 크게 와닿았는데 바로 불안과 걱정에 대한 것들이었다. 책은 말한다. 불안에 기대를 더해보라고. 걱정없는 삶이 어딨겠냐고...

나만 불안한게 아니다. 이전의 사람들도 이후의 사람들도 모두 불안을 안고 살아갈것이다. 그러나 그에 집착한다면 어찌 숨을 쉬겠는가, 그 불안에서 한발자국만 떨어지는것도 결국 시작,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책 덕에 다시 깨닫게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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