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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어요 - 오타쿠 겸 7년 차 일본어 번역가의 일과 일상 이야기
소얼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4월
평점 :
무슨 일을 하는 지 물었을 때, 직장이 곧 집인,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는
“ 저 번역하고 있어요” 라고 대답은 하지만 정확히 무엇을 번역하는지는 말할 수 없는 7년차 프리랜서 일본어 성인물 번역가이다.
주로 작업하는 부분이 만화와 소설로 종종 산업 번역 일과 일반 서적도 가끔 번역하지만 성인물의 비중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2015년 12월부터 시작한 일로 약 7년을 각종 질펀한 효과음과 희고 검은 모자이크, 살빛 향연과 함께하면서 다른 일감이 없어서가 아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일을 하는 게 아닌 진심으로 이 일을 사랑하기에 번역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인물 번역 시 초반에는 하루하루 새로운 표현과 의성어의 출현으로 의성어, 의태어 및 성인물에만 나오는 단어들로 고민이 많았지만, 어느정도 하다보니 웬만한 일본인보다 저자가 성적인 용어는 더 잘 안다고 자부할 정도가 되었다.
누군가는 하기 싫다고 거부할지 모르지만 햇병아리 번역가일 때부터 이 일을 해왔고 이제는 오랜 동지 같은 사이로 저자의 인생에서 성인물 번역을 빼면 상당히 휑해질 것 같다고 말한다.
더불어 , 이 일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으며, 사람들마다 인식은 다르지만 성인물 번역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할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이전 자신의 번역이 크게 칭찬 받은 적이 있어 감동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번역이라는 일이 다른 일 못지 않게 시간과 공을 들여 작업하는 부분으로 일하는 본인이나 독자에게도 서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게되었다.
또한, 이 책의 재미는 일반서적과는 다른 성인물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번역가를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이 직업이 추천할 만한가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준 부분과 마지막 챕터에서 성인물 번역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알려주는 독자 질문 코너가 사람들이 나를 대신해서 질문해준 것 같은 기분이 느껴져 제일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덕질로 인해 현재 즐기며 일을 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의 열정을 키워줄 일을 찾고 싶다고 생각했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