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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나르는 지하철 - 지하철 택배 할아버지가 전하는 '가슴 따뜻한 세상 이야기'
조용문 지음, 이경숙 그림 / 리스컴 / 2023년 12월
평점 :
30년 간 근무한 한국조폐공사를 퇴직한 후 노인 일자리 알선 프로그램을 통해 2010년부터 지하철 택배 일을 시작한 조용문 할아버지는 배송일을 하면서 경험한 일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일 블로그에 담으신다.
모두가 퇴직 한 이 후의 생활을 생각할테지만, 자신이 오랫동안 일했던 분야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할아버지처럼 일을 같이하는 동료도, 출근하는 사무실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 근무환경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건 속 이지만 길을 해매고 있는 외국인에게 길을 안내하시다, 매일 같은 지하철역 안에서 마주치지만 아는척도 하지않았던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와 인연이 되어 인사하는 사이가 되시기도 하고 배송처를 찾지못해 길을 해매셨을때도 우연히 마주친 꼬마에게서 도움을 받는 등 여러 경험치를 쌓으면서 일을 이어나가셨다.
누구나 처음이 있고 그 처음을 다음으로 연결하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테지만, 책 안에서 할아버지가 보여주신 지하철역에서 만난 여러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노력이 느껴져 더욱 좋았다.
유퀴즈에 나오셨을때 평균 ‘2만원’ 정도의 적다면 적은 돈일 수 있지만, 무료한 대기시간에도 넷플릭스를 보시면서 다음 일을 기다리시고, 하루종일 역과 역을 걸으시면서 열심히 일하시는 부분이 정말 감동스러웠지만, 열심히 일하시면서 하루하루의 일을 블로그에 담으시는 일도 대단하다고 생각됐다.
나도 매일 일기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는 일인데 할아버지께서는 일과 더불어, 그날의 하루를 기록하시는 것이 성실함이 감동이 배가 되었다.
책 안에는 아기자기한 삽화가 함께 있어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보통 사람들의 따스한 이야기가 가득하여 책장이 사락사락 넘어가는 '꿈을 나르는 지하철'을 추천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