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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고 싶다는 말 - 공허한 마음에 관한 관찰보고서
전새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평점 :
담백한 문체 곳곳에 따뜻함이 어려있는 글들이 좋았다. 굉장히 일상적인 내용이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일상에서 이토록 세심하게 느끼는 것은 쉽지 않다.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표현한 점이 좋았다. 여름이 끝나가는 지금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발소리를 들으며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제목인 '닿고 싶다는 말'이 책의 모든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닿고 싶다는 말을 외치며 살고 있으니까. 무엇이 되었든 닿고 싶은 존재는 있기 마련이니까. 오랜만에 따스한 책을 만나 계속되는 비에도 웅크리지 않았다. 담담하게 스며드는 글을 찾고 있다면 조용히 권하고 싶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여행과 사랑은 닮은 면이 또 있다. 그것이 끝나도 효과가 계속 된다는 점이다. 여행지에 있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 않아도, 그것들은 우리를 계속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눈앞에서 멀어지는 게 아쉬울 수는 있어도, 여행과 사랑은 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것들이 충분히 남는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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