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 방울 - 이어령의 마지막 노트 2019~2022
이어령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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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게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의 죽음이든 막상 맞닥뜨리면 언제나 허둥지둥하게 되는 것 같다. 삶이 시작되는 순간 죽음도 공존하는 것임을 저자는 여러 글을 통해 일깨워주고 있다. 무척 담담한 그의 글들에 놀랐는데, 가끔 쿵 하고 내려 앉는 듯한 솔직한 글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아마 그의 글들 중 가장 솔직한 글이 아닐까 싶다.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온다면 이렇게 글을 써야겠다. 나의 마지막의 마지막을 남기는 글을. 저자의 시각으로 보는 세상은 맑고 아름다웠다. 이런 시선으로 살아가기 위해 그는 얼마나 자신의 렌즈를 닦고 또 닦았을까.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눈물 한 방울'이 그의 삶을, 또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로해 준 것 같다. 그의 글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은 쓰라리지만, 그는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건네주었다.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야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눈물 한 방울들을 모아 쏟아내야지. 어떤 가뭄이 와도 마음껏 나눠줄 수 있는 그런 눈물 한 방울이 되어야지.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달을 보듯이 먼 달을 보듯이 내가 나를 봐야 나는 존재한다. 황홀한 느낌으로 오른손으로 왼손의 맥을 짚어본다. - P23

쫓아 다니던 것, 물끄러미 바라다본 것. 그것들이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었음을 알 때까지 사랑하자.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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