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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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 거지!」

나는 내 섬약한 손과 창백한 얼굴, 피투성이가 되어 진창을 굴러 보지 못한 내 인생이 부끄러웠다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다른 정열, 보다 고상한 정열에 사로잡히기 위해 쏟아 왔던 정열을 버리는 것. 그러나 그것 역시 일종의 노예근성이 아닐까? 이상이나 종족이나 하느님을 위해 자기를 희생시키는 것은? 따르는 전형이 고상하면 고상할수록 우리가 묶이는 노예의 사슬이 길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리는 좀 더 넓은 경기장에서 찧고 까불다가 그 사슬을 벗어나 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건 무엇일까?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내 언제면 혼자, 친구도 없이, 기쁨과 슬픔도 없이, 오직 만사가 꿈이라는 신성한 확신 하나에만 의지한 채 고독에 들 수 있을까? 언제면 욕망을 털고 누더기 하나만으로 산속에 묻힐 수 있을까? 언제면 내 육신은 단지 병이며 죄악이며 늙음이며 죽음이란 확신을 얻고 두려움 없이 숲으로 은거할 수 있을까. 언제면, 오, 언제면?〉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육체란 짐을 진 짐승과 같아요. 육체를 먹이지 않으면 언젠가는 길바닥에다 영혼을 팽개치고 말 거라고요.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세상만사에는 숨은 뜻이 있으려니 싶었다. 사람, 동물, 나무, 별은 모두가 상형 문자, 그 상형 문자를 해독하려 하고 그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화 있을진저. 보는 것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크레타 농가를 방문하는 건 참으로 기쁜 일이다. 눈에 띄는 게 모두 신기하다. 벽난로, 등잔, 벽에 걸린 오지 항아리, 몇 개 안 되는 의자, 식탁, 들어가면 안쪽으로 벽에다 뚫은 구멍에다 넣어 놓은 냉수 주전자가 그러하다. 대들보에는 모과, 석류, 그리고 샐비어, 박하, 고추, 로즈메리, 세이보리 열매의 두름이 걸려 있다.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사람들 좀 그대로 놔둬요. 그 사람들 눈뜨게 해주려고 하지 말아요! 그래, 뜨여 놓았다고 칩시다. 뭘 보겠어요? 비참해요! 두목, 눈 감은 놈은 감은 대로 놔둬요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온몸의 체중을 실어 두 발로 대지를 밟고 있는 이 조르바의 겨냥이 빗나갈 리 없다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부드럽게 비가 내리는 시각에 그 비가 내부의 슬픔을 일깨운다는 것은 얼마나 관능적으로 즐거운 일인가! 그럴 때면 의식의 심연에 숨어 있던 쓰디쓴 추억, 친구와의 이별, 사라져 버린 여자의 미소, 날개를 잃고 다시 구더기가 되어 버린 나방의(구더기는 내 심장으로 기어오르며 심장을 갉아먹고 있었다) 덧없는 희망 같은 쓰디쓴 추억이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른다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나는 타락해 있었다. 여자와의 사랑과 책에 대한 사랑을 선택하라면 책을 선택할 정도로 타락해 있었다.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것인가. 야망이 없으면서도 세상의 야망은 다 품은 듯이 말처럼 뼈가 휘도록 일하는 것…. 사람들에게서 멀리 떠나,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되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 성탄절 잔치에 들러 진탕 먹고 마신 다음, 잠든 사람들에게서 홀로 떨어져 별은 머리에 이고 뭍을 왼쪽,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해변을 걷는 것…. 그러다 문득, 기적이 일어나 이 모든 것이 하나로 동화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

-알라딘 eBook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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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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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보다가 욱한다!-다름을 인정하지 않는것

두 가지만 짚어보겠다. 그들과 일면식이 있는가? 그들이 나와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인가? 두 가지 다 해당되지 않는다면 첫째, 나는 사소한 일에 격분하는 것이고 둘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다름 중에도 옳고 그름은 있다. 상식으로 볼 때 정답에 가까운 것은 있다. 그래도 그 사람이 나에게 크게 피해 주지 않는다면 다르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 . 그것이 공익을 해친다든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법적으로 크게 문제가 된다면 욱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욱하는 것은 욱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공분` 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은 것은 모두 다름이다. ... . TV를 보다가,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을 보다가 부모가 화를 내면서 욱한다. 그들과 내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 . 자식도 나와 다르다. ... . `나도 저렇게 비난받지 않을까?` `마음에 안 든다고 미워하지 않을까?` 이것 역시 자존감과 연결된다.

p.16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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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자본주의라든지, 신자유주의에 대한 책은 가끔 우리를 찾아오는 좌절감, 무기력의 원천을 똑바로 봐라. 알고 당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다르니...(더 좌절함) 라는것 같았는데, 어쨋거나 이 책은 여러가지 방향에서 접근하며 끊임없이 설득하고 격려해 주는 좋은 친구같은 책이었다.

악은 악인것이다. 어쩔 수 없으니 인정하고 숙이는 것과, 남들이 비웃는 정신만의 승리라 해도 비판적인 태도로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여러군데 책갈피 표시를 해두었고 생각날때마다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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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기억 안 나는데, 진실과 기쁨의 순간은 칼날처럼 날카롭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모든 게 다 잘될 거라고 말해 줬어.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그럼에도 휴가지답게 약간은 낯설고 들뜬 느낌이었다. 잠시 동안만 우리 공간인 거야. 우리가 머무는 동안 생명을 부여받았다가 우리가 떠나고 나면 다시 익명성 속으로 빠져드는 거지.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베네치아 산책의 문제는," 로라가 말했다. "일단 시작하면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거야. 다음 다리까지만 가자고 했다가도 거기 가면 또 다음 다리까지 걷고 싶으니까.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대체 어디로, 무얼 하러 가는 걸까? 만족을 모르는 서글픈 가을의 충동이 새들에게 마법을 건 탓에 무리 지어 울고 날아다녀야만 하는 모양이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마음껏 날아야 직성이 풀린다고나 할까.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뉴스는 없을 거야. 우리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해."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부인은 그렇게 생각하며 새로 시작된 달의 첫날에 가구들 하나하나, 벽에 걸린 그림 하나하나, 벽난로 선반의 장식품 하나하나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모두가 결혼 생활 10년 동안 자신이 모은 것들이었다. 부인에게는 그것들이 곧 자기 자신이고 자기 집이었다.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나는 우리 인생이 트럼프 카드와 같다고, 누굴 만나고 누구와 사랑에 빠지는지는 카드가 어떻게 섞이는지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달이 뜨자 달빛을 받으며 산에 오르는 인간은 그저 미물에 불과했다. 더 이상 나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달이 끌어당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힘이 나라는 형체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나는 그 밀물과 썰물 같은 힘을 거스를 수 없었다. 마치 숨 쉬기를 멈출 수 없는 것처럼. 산앓이를 넘어선 산의 마법이었다. 내 안의 에너지가 아닌 보름달의 기운이 나를 움직였다.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흥미롭게도 몬테베리타는 실존했던 공간이다. 1900년에 사적 소유 금지, 철저한 도덕성 실현, 채식주의, 나체주의를 표방하며 스위스에 세워졌던 공동체의 이름이었으며 헤르만 헤세, 카를 융 등 당대 지식인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 중략 ... 몬테베리타는 ‘본능을 거부하는 우울하고 억압적인 질서가 없는 곳, 태양의 열기가 혈관으로 들어가고 차가운 공기가 육신과 폐를 씻어 내며 힘을 북돋는 곳’, 세속적 일상에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평화와 환희를 안겨 주는 신선 세계와도 같은 곳이다.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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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 마음이 따스해지는 31가지 생일 이야기
소고 유카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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