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패션 PASSION (총6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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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가장 잘한 일이 뭐냐고 하면 패션을 산 거라고 대답하겠어요, 그정도로 재밌어요! 이렇게 재밌는 소설을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장편은 읽기 힘들다고 안 사고 있었네요 ㅠㅠ 멍청했어요. 6권이면 어떻나요? 결국 빠져서 밤새도록 읽게 되는 걸요...! 겨우 그런 이유로 패션을 안 읽다니, 그리하여 일레이와 태의를 지금에서야 만나다니, 지금까지 패션 몰랐던 시간이 너무너무 아깝습니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드디어 만나게 되서 좋네요. 정말 즐겁게 페이지를 넘겼고 마지막까지 흐뭇했어요. 제 점수는 별 다섯개 만점, 마음만 같아선 밤하늘의 은하수만큼 별 드리고 싶네요! 

 

특히 예상치 못했던 게 태의! 태의의 멋짐이 하늘을 치솟습니다. 보통 패션하면 일레이잖아요? 저도 이리저리 소문으로 들어왔던 '공' 중의 '공', 잔혹 일레이의 패왕색 패기을 기대하며 소설을 시작하였습니다만...오히려 제가 빠진 것은 다정훈남수 태의였던 것입니다. 왜냐고요? 제가 바라던 수의 조건을 모두 갖춘 남자거든요. 정씨가문 둘째 아들(쌍둥이지만) 정태의, 천하에 줄 세워 한 자리 수에 들어갈 정도로 천재이며 동시에 운 좋기로는 그보다 한 수 위인 정재이를 형으로 두고 있지만 열등감 없이 참 바르게 살아온 남자예요. 물론 이기기 위해선 가끔 비겁한 수를 쓰기도 하지만요ㅋㅋ 게다가 어쩔 수 없이 정의로운 사람이예요. 일레이의 눈에 안 띄어야지 안 띄어야지하다가도 멋모를 동료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그 무시무시한 일레이의 뒷통수에 총을 겨누는. 그러면서도 무조건 열혈은 아니라 굽힐 때는 굽힐 줄도 아는 그런 남자거든요. 인성도 바르고 유연성도 있는 남잡니다. 우리 태의가ㅎㅎ 동시에 삼촌이 뒷통수를 쳐도, 일레이가 저를 실망을 시켜도 결국은 용서해주고야마는 배포가 남다른 남자기도 하죠. 또한, 태의는 제가 좋아하는 수의 두번째 요건도 충족하게 되는데요. 바로바로 놀만큼 놀아본, 인기 있는 남자라는 거예요~ 과거에 만난 파트너들도 있었고 처음엔 신루와도 썸을 탔었죠. 아, 신루....신루랑 썸탈 때의 태의는 완전 수줍은 소년미가 느껴지면서도 간질간질하니 다정한 옆집 오빠같은 느낌도 나서 좋았어요. 그러나 결국 태의의 붉은 실의 주인은 바로 너는 내꺼야, 일레이(일단비)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일신을 위해서 열심히 피해다녔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레이에게 감기고 말았죠. 저는 사실 운명이 아닐까 생각해요. 재이가 자르고 간 붉은 실을 일레이가 쏠랑 주워 묶기 전에도 그건 선명했죠. 아무렴 남들은 못부르게 하던 일레이의 이름을 막 불러도 아무런 제재 받지 않던 우리 태의 아니겠어요? 어린시절에도 일레이가 벌써부터 오라고 초대까지 했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태이가 어쩔 수 없이 일레이 건사해야지요.

 

그렇다고 제가 일레이를 덜 사랑하는 건 아닙니다. 태의의 붉은 실에 감긴 일레이도 태의만큼 사랑해요. 아무렴 우리 태의에게 건사당할 일레이 리그로우 아니겠습니까. 패션 일레이, 명성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레이 또한 모든 걸 갖춘 공이지요. 일단 첫번째 요건 얼굴, 당연히 미인입니다. 창백하고 아름다운 얼굴에 근육질로 짜여진 몸은 기본이요, 플러스로 우리 태의가 좋아하는 하얀 아름다운 손까지 갖췄습니다. 두번째, 태의에게만 특별하지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일레이 이 남자, 태의한테만 완전 특별대우 해줍니다. 우선 남들은 실수로 불러도 병원신세 지게하던 자기 이름을 태의에게는 부르게 허용해주며, 조금만 심사 틀어져도 죽여버리던 '인성'하면 알아주던 일레이가 태의에게는 좀 많이 참습니다. 죽일려다가도 포기하고, 또 죽일려다가도 포기하고. 태의 구할려고 아랍왕족 별택을 부숴버렸는데도 태의가 바로 눈 앞에서 신루랑 떠나버려도 결국 태의에게 손 못대는 남자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투도 장난 아니고 태의가 한번 끌어안아 줬더니 이거에 얼마나 집착을 하는지, 이게 사랑아니면 뭡니까. 아주 참사랑합니다.

 

태의도 좋고 일레이도 좋습니다. 그리고 둘이 만나면 캐미가 폭팔해요! 그런데 어찌 재미가 없을 수 있을까요. 너무 만족스러웠구요. 오랜만에 인생작 갱신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장편이라고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걱정말고 읽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걱정하실 필요없어요~ 읽다보면 무지하게 재밌는 나머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쯤에는 저처럼 외전을 외치시게 될 테니까요! 다행히 패션 외전은 멀리 있지 않네요. 다음 이북은 패션 외전으로 시작해야겠어요. 너무너무 재밌었고 캐릭터 한명 한명 좋았습니다. 물론 가장 좋았던 건 태의랑 일레이 커플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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