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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입술 - BL the Classics (총2권/완결)
뾰족가시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소문에 들리는 평도 좋고 공이 다른 소설에서는 보기 쉽지않은 타입이라는 얘기에 혹해서 읽었어요.
생각보다 술술 넘어가는 소설이 아니라 천천히 읽고 있는데 왜 하선연이 공주공이라는지 이해는 가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새침떼기 공주님은 아니라 아쉬워요. 상상했던거에서 새침함은 -50 얄미움은 +90정도로 읽으면서 조금씩 짜증나네요 ㅋㅋㅋ 다행이 택승이가 무덤덤한 편이라 공감성 수치는 적어서 편하게 읽었습니다. 라면이나 자판기 커피라던가 통감자 구이, 맥반석 오징어 같은 휴게소 음식들, 돼지국밥 같이 택승이가 평범하게 먹던 음식을 질색하는 것처럼하다가 나중에는 자기가 더 잘 먹는 모습 같은게 귀엽기도하고요. 그리고 전혀 생각 못했던 조연이었던 매니저가 마음을 훅치고 가네요! 택승이가 다니는 가게 매니저인 강유형이 택승이를 좋아하는 것 같고 사람이 참 배려깊고 다정해요. 사근사근한 다정함이 아니라 무심한 척 택승이를 배려하고 무심한 척 다정하게 아껴줘요. 읽다가 선연이 짜증날때는 그가 택승이랑 잘 됬으면 했지만 전혀 여지를 주지 않아서 실패한 주식이 되었네요ㅠㅠ 대충의 스포를 알고 구매했던지라 처음 택승이가 편지를 건네던 것이 그 자신의 고백편지가 아니라 친구의 고백편지라는 걸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엇갈리며 나오는 회상에서 과거를 볼 때마다 택승이가 선연이을 좋아했던 것처럼 읽혀집니다. 택승이의 무채색 학교 생활에 반짝이는 선연이와의 추억이 한겹씩 한겹씩 색을 얹어 쌓여 있는데 어쩌면 학생시절 택승이는 아주 옅어 자기도 몰랐던 사랑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기대가 컸던지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괜찮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