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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애쓰는 마음 - 무리하지 않고 홀가분한 마음을 만드는 심리학 첫걸음
주리애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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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까지 꽤 공감하면서 잘 읽고 있었는데, 한 문장에서 멈칫했습니다. 저자가 삶에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처참한 실패에 속한다고 말하는데서 너무 납득이 안 갔어요. 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알아서 그렇게 재단할까. 그래도 다른 부분들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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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사전 - 인생의 작은 숙련가를 위한
단춤 지음 / 유유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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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사보게 된 책인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참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잊고 있던 감정들도 곱씹어보면서 간만에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책도 사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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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공식 - 욕하면서 끌리는 마성의 악당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1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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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면 언제나 주인공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써왔다.
그러다보니 빌런에 대해서는 특별히 깊게 생각하지 않고, 1차원적인 빌런을 많이 생성 시켰다.
주인공을 특출나게 묘사하고 빌런을 그만큼 너프시켰다. 그래서 글이 긴장감도 없고 시시해졌다.
빌런을 어떻게 해야 매력적으로 써낼 수 있을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
빌런 전용 작법서라니. <빌런의 공식>이란 제목을 보자마자 단번에 호기심이 일었다.

이 책은 책 제목에 걸맞게 정말 빌런에 대한 모든 것을 상세히 설명해준다. 일단 책이 어렵지 않다.
빌런의 공식에 대해 설명한 후, 반드시 그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예시를 들어준다. 그러다보니 내용 이해가 어렵지 않았다.
평소에 헷갈렸던 용어들도 자세히 설명된다. 빌런과 안타고니스트의 미묘한 차이같은 것들.
그 두개가 같은 거라고 알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또 배워간다.
주인공보다 빌런을 더 매력적으로 써야, 결국 주인공도 빛을 발하는 거라고 이 책은 강조한다.
언제나 주인공에만 온 신경을 쏟았던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더불어 이 책은 현실적인 조언도 아낌없이 해준다.
‘인간의 복잡한 본질을 담아내려 하지 말고 원자폭탄급 위력을 지닌 몇 개의 특성을 부여하라. 그게 더 낫다.’
이 말은, 항상 모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복잡하게 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던 나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정말 장르소설을 쓰려는 자들에게 특화된 비법을 알려주는구나! 싶었고.
이 책으로 빌런이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지 많은 공부가 되었다.
무엇보다 빌런의 공식 설명들을 작품 예시와 함께 보니 이해가 아주 잘 되었다.

나도 이렇게 쓸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마구 샘솟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요약과 질문으로 내가 이해한 것을 한번 더 되짚어준다는 점에 있다.
그러니 내용을 여러번 복습하게 되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책의 구성이 참 잘 짜여진 것 같다.

무엇보다 책의 본문 글씨가 일부 초록색으로 되어 있는 것도 좋았다. 심신에 안정을 준달까.
이 책은 빌런도 주인공 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주인공보다도 더 작가가 관심을 쏟아야한다고 계속해서 강조한다.
처음엔 그것에 대해서 이해를 잘 못 했는데 책을 읽을 수록 확실히 그 말에 동의를 하게 되었다.
주인공보다 빌런이 더 중요할 지도 모른다! 그건 신선한 깨달음이었다.
빌런을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 감이 확 잡혔다. 빌런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 감이 안 잡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아주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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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글쓰기 매뉴얼 - 플롯에 매력을 더하는 아홉 가지 레시피
마루야마 무쿠 지음, 송경원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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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렇게 시선을 사로잡은 작법서는 처음이에요. 세상에 있는 소재는 다른 작가들이 이미 대부분 썼으니 더 이상 신선한 소재는 없고,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늘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소재'를 다르게 쓸 수 있다는 작법서가 나왔는데, 어떻게 안 볼 수가 있겠나요! 보기 전부터 기대감이 아주 컸습니다.


이 작법서가 좋았던 건 단순히 글을 기술적으로 소개하는데에만 그치지 않고 멘탈적인 부분까지 케어해주는 부분에 있었어요.


이 작법서가 알려주는 건 크게 세가지입니다.


1. 무엇을 써야 할까

2. 어떻게 써야할까

3. 글 쓸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


정말 꿀팁만 제대로 알려준다 싶었죠. 무엇보다 이 작법서가 특이한 건 '모모타로'라는 하나의 설화로만 이 책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예시를 듭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이렇게나 다양하게 변주시킬 수 있다니 좀 놀라울 정도로요. 모모타로라는 이야기의 장르를 어떻게 바꾸고, 시점을 어떻게 바꾸고, 솔직히 한가지의 설화로만 책의 모든 부분에서 예시를 드니까 글을 어떻게 변주해야 할 지 더 이해가 잘 가더라고요. 다양한 글을 예시로 들 때보다요. 


제가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시대와 장소를 변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것도 모모타로라는 이야기로만 변주를 했는데, 하나의 이야기로 장소, 시대만 바꾼 걸로 또 색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점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책의 저자는 장소, 시대를 거의 백가지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그 중에서 골라 자신의 글에 적용하라고 했는데 정말 유용한 팁이더라고요. 이렇게나 많은 리스트를 짜면 글이 막힐 일은 없겠더라고요. 이 중에 내 글에 써먹을 게 하나는 있겠지 라는 자신감도 생기고요. 장소와 시대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플롯의 이야기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은, 정말 이 책에서 가장 얻은게 많은 부분이었습니다. 색다른 이야기를 쓰려고 집착하며 뇌를 쥐어짜내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렇게나 쉽게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 수 있었다니. 감탄했습니다.  


자료조사에 대한 부분 또한 정말 좋았습니다. 

자료조사에서 막히면 그 부분이 정말 필요한 부분인지 생각해라. 이건 또 색다른 관점이었죠. 당연히 자료조사를 완벽하게 하고 글을 써야 하는 줄 알았던 저로서는 의외의 해방감을 맛 본 부분이었습니다.


작법서가 참 어려운 설명 없이 술술 읽힙니다. 가끔씩 정말 이론 위주로 기술되어 있는, 이해가 어려운 작법서들을 만나면 기가 빨리는데 이 책은 정말 가독성이 좋아요. 밑줄을 칠 부분이 어찌나 많던지, 매너리즘과 슬럼프에 빠져있던 저에게 이대로만 하면 다시 글을 쓸 수 있겠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간만에 만난 아주 유용한 작법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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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토리텔링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
매튜 룬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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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픽사의 애니를 좋아한다. 어른이 된 후 내게 애니는 동심에 빠져들게 하는 매개체일 뿐, 오직 아이들만을 위한 유치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른이 되어 순수함이라던지, 판타지를 보고 설레는 마음이 거의 사라진 탓이다.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픽사의 애니를 보게 되었고 펑펑 울었다. 애니란 어른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아주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그때 픽사의 애니 덕에 그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덕분에 그 후 더이상 애니에 편견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픽사의 스토리텔링을 엿 볼 수 있다니! 이 책의 표지를 열기 전부터 두근거렸다. 

이 작법서가 참 친절하다고 느낀 부분은 픽사 애니 속 대사들을 하나씩 예로 들어 이해를 쉽게 해준다. 이 작법 포인트는 이런 대사로 쓰였다는 식이다. 가장 좋았던 장은 당신의 관객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3장 <교감>이었다. '자기와 상관없는 이야기에는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뼈를 맞고 공감하며 시작한다. 교감의 장에서 유독 좋았던 것은 책상에 앉아서 '디즈니랜드'라는 장소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고 직접 그 장소에 가보라는 것. 이 조언에 상당히 깨달은 바가 많다. 확실히 상상하는 교감보다 직접 접하는 교감이 중요하다. 

또, '보편적 주제를 다루어라.'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이것도 참 꿀팁이었다. 어차피 내 작품을 봐줄 사람은 관객일테니까. 그러나 피드백으로 너무 자신의 빛나는 창의성을 억누르지 말라는 부분은, 균형 잡힌 조언이어서 좋았다. 한쪽에만 균형이 쏠리지 않은 조언들이 좋았다. 

'관객에게 훈계하듯 하지 말고 스토리의 메시지와 의미를 찾도록 내버려두라.'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좋은 작품도 작가가 결론을 내려준다기보단 이렇게 관객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것이 더 많았다. 진정한 교훈은 말이 아니라 느낌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작법들이 너무 좋아서, 인생 작법서가 되었다. 얼마나 공감하면서 곱씹을 부분들이 많던지. 이 작법서는 작가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글을 잘 쓰는 방법보다 현실적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알려준다. 평소 그런 대중성을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던 나로서는, 이 책을 보고 나서 대중적인 글을 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그저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노하우가 많은 것이 좋았다. 자기 만족에 글을 써도 어차피 내 글을 봐줄 사람이 있어야 내 글도 존재 의의를 가지게 되는 거니까. 역시 픽사의 스토리텔링 작법서답다. 마지막에는 작법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평소의 행동방식도 알려주는 것이 든든했다. 글을 꾸준히, 잘 쓰기 위해 지켜나가야 할 삶의 패턴 같은 것까지 알려주다니. 그동안 많은 작법서를 봐왔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손에 꼽는 작법서다. 픽사의 애니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이 작법서도 수많은 작법서들에 무뎌진 내 마음을 다시 한 번 움직인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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