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보고 싶었던 책이였다.

사실 내용과 상관없이 책 제목이 맘에 들었기 때문에 꽤나 보고 싶었했었다.

그렇지만 집에 보다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주로 이동하면서 책읽기를 하다보니

두꺼운 책은 사실 꺼려지게 된다.

그렇지만 너무 읽고 싶었기에 몇번의 망설임끝에 '그래 밤마다 읽자'하고 빌렸다.

빌려온 뒤로 퇴근은 늘 늦었고, 책은 두꺼워서 들고 다니며 읽기에는 부담이였다.

그래서 대여기일은 끝나가고 진도는 안나가고..

결국 연체 이틀 째가 되서야 작정하고 봤다.

물론 집에서는 아니였다.

무겁지는 않아도 부피감이 꽤나 있는 책을 싸들고 밖으로 나간 건

휴일 집에서의 독서엔 유혹이 넘 많았기 때문이다.

TV도 놀아달라고 하고, 컴퓨터도 놀아달라고 하고, 이불도 놀아다라고 한다.

아이스티 한잔을 시켜놓고 두시간 반을 꼬박 앉아서 봤다.

감상은 아~~ 재밌다다.

ㅎㅎ

사람의 몸은 참 신비롭다.

그 중에서 뇌는 정말 신비롭다.

신체의 다른 기관처럼 많이 들어나 있지 않기에 더 그런건지도 모른다.

뇌는 둔하면서도 예민하다.

때로는 본인 자신을 속이기도 하며 또 본인에게 속기도 한다.

뇌의 작은 부분은 때로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같은 상처라도 위치에 따라 본인 스스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이책에는 뇌의 한부분이 손상을 입었다든가 제기능을 못함으로

사람을 때때로는 넘치게 하거나, 때때로는 모자르게 하는 그런 증상들을 얘기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람을 바라보는, 세상을 바라보는 폭이 넓게 된다.

때론 이상하게 봤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질 수 있다.

사실은 이사람은 이렇게 아파, 이런 증상 때문에 이런 걸지도 몰라 하면서...

알지 못했던 걸 안다는 건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사고를 넓게 한다.

사실 이책은 출판된지는 꾀나 오래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1993년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된 이력이 있었고

처음 출판은 1985년 미국에서 였다.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음에도 이 책의 사례들은 아직도 신비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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