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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 1 (양장) -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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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님의 작품이 나와 많은 관심(적어도 판탄지를 즐겨읽는 사람들에게는..;;;)이 쏠렸었다. 나와 나의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아직 2권까지 밖에 읽지 않았지만 다음 편도 기대가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러하듯이, 이영도님에게도 흠집이 있다. 나와 나의 친구들은 이영도님의 문체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조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을 듯 싶다.

이영도님은 주로 직접적이다기 보다는 돌려말하거나, 뭔가 의미있는 듯한 말을 다르게 표현 하시고는 하는데 작품성의 완성도는 높을 수는 있지만 어찌보면 그것이 하나의 핸디캡이 될 수도 있다. 쉬운말로 써도 좋은 책이 있듯 이영도님도 언젠가 한번 그런 식으로 써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런 점들을 조금만 바꾸어 보신다면 정말 계속해서 이영도님의 작품을 읽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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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선 작품집 - 범우사르비아문고 95
이범선 지음 / 범우사 / 199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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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는 고향으로 돌아가려다 끝내 미쳐버린 어머니와 아내, 딸, 두 동생을 데리고 산다. 어느 날 아내는 아이를 낳다 죽고 동생인 영호는 경찰서에 붙잡혀가고, 영숙은 양공주로 나선지 이미 오래이다. 병원에서 나온 후 치과에 가서 썩은 이 2개를 빼고 택시를 타는데, 제대로 갈 곳을 말하지 못하고 '가자'소리만 외친다.이 소설의 제목과 주인공은 깊은 관련이 있다. 일단 송철호의 미쳐버린 어머니, 도둑질하는 남동생, 양공주로 나선 여동생 모두가 내 눈에는 오발탄으로 비춰졌다. 그리고 송철호 자신도 가난한 삶에 지쳐 힘들어하며 마지막 부분에 자신이 해야할 구실을 생각하며 조물주의 오발탄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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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 하서명작선 55 하서명작선 55
헤르만 헤세 지음 / 하서출판사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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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마울브론신학교 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천부의 소질이 있는 한 소년이 몰이해한 어른들의 세계에서 상처를 입고 고민하는 것을 묘사한 작품이다.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슈바벤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평범한 한 상인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자식의 미래에 희망을 걸고, 학교 선생님은 한스가 학교의 명성을 올려 주기만을 바라며 그를 소년답게 지도해 주지는 않고 오로지 주에서 치르는 시험을 목표로 지나치게 공부만 시킨다. 한스는 고독에 휩싸이고 심한 두통의 발작으로 고생하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교에 입학하여 장래가 촉망되는 신학생이 된다. 여기서 그는 친구의 시인적인 분방한 성격에 감화되어 점차 성적은 떨어지고, 마침내는 신경쇠약에 걸려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그 후 한스는 직공이 되어서도 동료직공들에게 소외당하여 상심한 나머지 강에서 투신자살을 하고 만다.

글 중에 교장선생님이 주인공인 한스에게 '열심히 노력하여 수레바퀴아래에 깔리지 않도록 해라'고 한다. 이 말은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나오는 어른들이 원하는 아이다. 한스가 만약 신학교에서 하일르너를 만나지 않았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한스의 성적은 떨어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계속해서 선생님들에게 총애를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큰 오점없이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두장수 플라이크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한스를 죽게 한 것이 학교 선생님들이라고 했는데 아마도 한스가 공부의 틀에 얽매여 사는 것보다 자유롭게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그리고 바로 한스에게 공부의 틀에 묶어 놓은 건 학교선생님이라고 생각한 것일 것이다. 나도 공부에 틀에 얽매이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지만... 공부를 그리 자주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한스가 죽게 되었을 때는 하일르너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구두장수 플라이크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그럴 것 같기도 하다. 만약 나였다면 공부의 틀에 얽매여 살기보다 좀 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을 것이다. 이런 생각까지 하자, 한스가 자살을 한 것이 조금 이해가 되는 듯했다.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말. 과연 그 수레바퀴의 기준은 무엇일까? 학교 선생님이 정해준 기준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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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 우리 겨레 좋은 문학 7 우리겨레 좋은문학 7
김유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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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핀 봄날 어느 산골 마을을 무대로, 사춘기에 이른 소작인의 아들과 마름의 딸 사이의 사람을 그려냈다. '나'를 좋아하면서도 오히려 짖궂은 행동으로 괴롭히는 점순이의 행동이 눈치 없는 '나'에게는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마음 역시 점순이에게 끌리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소설의 다양한 토속어는 순박한 시골 소년인 '나'를 좀더 현실감있게 다가오게끔한다. 이 것을 이해할 때, 사춘기의 사랑으로 보는 관점과 사회계층간의 의미 관계에 강조점을 두는 관점이 있다. 주인공 나는 소작인의 아들이고, 점순이는 마름의 딸이다. '내'가 점순이의 괴롭힘을 참는 것은 점순이네 비위를 건드렸다가는 쫓겨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볼 때 이 소설은 닭싸움을 배경으로 사춘기의 감정을 잘 그려냈고,(사춘기의 사랑으로 보는 관점) 듣기에 구수한 토속어를 사용하여 향토적 서정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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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한빛문고 3
김유정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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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내가 될 점순이는 16살이지만 키가 작다. 점순이네 데릴 사위로 3년 7개월이나 일을 해주었지만 심술사납고 교활한 장인은 점순이의 키가 작다는 이유로 성례시켜줄 생각을 않는다. 서낭당에 가서 치성도 드려보고 꾀병도 부려보지만 도통 반응이 없고 매만 맞는다. 어느날 점순이의 충동질에 장인과 대판 싸웠는데 점순이가 갑자기 장인의 편을 드는 바람에 오히려 얻어맞기만 했지만 결국 가을에 성례시켜준다는 약속을 받기에 이른다.

정말 교양없는 장인이다. 어떻게 사위가 될 사람에게 그렇게 이자식, 저자식하고 욕을 하고 때리고 게다가 부려먹기까지 하다니. '나'는 어쩌다 그런 사람의 사위가 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구박(?)을 받았다면 나는 매일 성례시켜달라고 하거나 일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시위를 벌였을 텐데... 혼인을 미끼로 '나'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장인의 횡포는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다. 만약 요즘 세상에 그런 장인이 있다면 어땠을까? 이 소설에서는 사투리를 씀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향토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진실된 모습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또 하나 이 글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뚜렷한 결말이 없고 절정에 나와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이게 뭔가하고 결말도 나와있지 않은 이상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읽어보니 독특하고 처음보는 순서이여서 오히려 신선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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