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어요 창비 아기책
김효은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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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그림책을 보면서 이렇게 벅찼던 적이 언제더라?

김효은 작가님의 새 그림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설렜는데, 그게 아기 그림책이라니… 와. 진짜 좋을 것 같았다.

엄마가 되면서 이상한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아기를 키우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시간 - 그건 단순히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하는 경험만이 아니라 원래 주변에 있었던 것들에 대한 감각이 변하는 경험이다.

내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할아버지가 된 나의 아빠의 좀 낯설은 함박 웃음부터,

이게 그렇게 소중한가? 외출 한번 갔다 오면 (심지어 제대로 손질 안하고 지난 해 옷장 속에 넣었두었던) 외출복 주머니에서 와르르 쏟아지는 도토리와 나뭇가지.

다 아기가 있어 보게 된다.

낮 이 시간의 햇살이 이런 온도였나? 아기띠 메고 걷는 속도는 빠를 수가 없다. 시간이 흐르길 바라면서 정처없이 걷는 발걸음 위로 해님, 구름, 짹짹이.

그 아래 나랑 아기가 있다.

가끔 육아 선배들이 ‘그땐 그걸 몰랐어. 그 생각 많이 해.’하고 말한다. 몰랐던 거 같아도, 우리가 그 시간을 다 마음에 담아뒀다.

마치 그 기록 같은 아기책이 나왔다. 지금 아기 키우시는 분들 집에 꼭 선물하고 싶은 책. 나랑 내 아기가 여기 있네 하며 읽을 수 있는 책.

제목도 좋다. 이 작은 아기가 세상에 존재를 알리네. 내가 있어요.

좋은 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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