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세 개의 단어로 묘사될 수 있다. 죽을 인생, 덧없는 인생, 깨지기 쉬운 인생. 우리 인생이 깨지기 쉬운 이유는 우리가 죽음에서 떨어져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 한 줄기 숨결일 뿐이며, 언젠가 우리 모두는 최후의 한 숨으로 인생을 마감할 것이기 때문이다. - P29
오늘날 흔히 말하듯이, 우리의 짧은 인생이 "묘비에 적힌 두날짜 사이의 줄표(-)"에 불과하다면, 그 짧은 줄표에 의미를 부여할 만한 희망이 있는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진리들이 있다. 우리는 제각기 홀로 그 진리들을 직면해야 한다. 우리의 죽을운명도 그중 하나다. 가만히 서서, 톨스토이(Tolstoy)가 자문했듯 "나의 인생 전체는 무슨 결과를 낳을 것인가?…나를 기다리는 불가피한 죽음에 의해서도 멸절되지 않을 내 인생의 의미라는 것이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일은 얼마나 도전적인가? 그리고 인생이 끝날 무렵 톨스토이가 그린 이반 일리치처럼 "혹시 내 생애 전체가 정말로 잘못되었다면?"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 P30
모든 인생은 시간에 매여 있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의 기본 조건은 소설가이자 시인인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의 말대로 "시간으로 찢긴"(time-torn)상태다. - P33
할리우드는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에서 이 철학을 탁월하게 포착했다. 어느 뉴잉글랜드 학교의 교사 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는 시(詩)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권면했다. "여러분, 우리는 벌레의 먹이다. 믿든 말든 이 방에 있는우리는 예외 없이 숨쉬기를 그칠 터이고 늙어서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카르페 디엠, 제군들이여, 오늘을 붙잡아라. 여러분의 인생을 비범하게 만들어라." - P35
요컨대 오늘을 붙잡는 것, 인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삶의의미를 깨닫는 것은 분리할 수 없다. 셋 모두를 이루려면 충족해야 할 요건이 있다. 우리가 시간을 제대로 다루려면 시간의 창조자와 시간의 의미를 알아야 하고, 그 창조자가 그의 장대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에게 준 역할을 알아야 하는데, 그 이야기를 통해서만 시간과 역사 전체의 심오한 뜻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개인의 소망과 운명을 우주 자체의 목적과 운명에 맞추는 삶을 살도록 우리가 초대받았다는 사실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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