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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라졌어요
이정희 글 그림 / 문학동네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번역 동화를 주로 읽어 온 딸아이와 나는 너무 친근하고 사실적인 그림에 먼저 매료 되었다.엄마를 기다리며 옆집에서 놀고있는아이들을 보며 어쩌면 저렇게 우리 집이랑 같을까 했다.딸아이가 '엄마 이건 나고 이건 지환이네'하며 그림을 연신 넘겨댔다. 엄마가 사라졌을 때는 심각해져서 '엄마 없으면 나 울지?'했다.사실 딸아이는 일초라도 내가 안보이면 놀라서 숨도 못쉬고 운다. '다연이도 얘처럼 엄마 안보이면 울지마 알았지?' '응' 해놓고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한다.어느새 다가앉은 동생 손을 꼭 잡으며...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은 막상 당해본 사람이 아니면 상상도 못할 것이다.얼마전 백화점에서 아들녀석을 잃은적이 있었다.얼마나 하늘이 노래지던지.막상 아이를 찾고 났을 때 화를 낸엄마의 마음은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면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을 계기로 우리나라 동화에 많은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