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일본이야기라고 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목적의 책은 아니다.일기와 같은, 작가의 삶과 생활 이야기를 일본과 연결시킨 에세이.아는 누나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라는 책의 첫 구절이 유명하지만 나는 마지막의 그의 나이 스물일곱이었다라는 구절이 뇌리에 꽂혔다.처절한 고통의 결과, 결국에는 폭삭 늙어 죽음을 기다리는 그의 모습이 곧 현재의 내 모습이자 미래의 내 모습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주인공이 너무나 나와 닮아 깜짝 놀랐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한번 더 놀란다.인간 실격은 주인공, 다자이 오사무 개인의 인간 실격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간 실격이며, 이 모습이 인간이 가진 본연의 여러 모습 중 하나이지 않을 까 생각한다.소세키의 <그 후>를 읽고 받은 충격만큼 이 책은 나를 압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