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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선희 옮김 / 예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도서 십자가] 상실의 시대보다 아련하고 키친보다 섬세한 이야기

 

 

도서 십자가는 일본의 작가 사게마츠 기요시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왕따로 고통바다가 자살한 학생의 아버지가 인터뷰하는 것을 보고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2주만에 써 내려간 도서 입니다. 즉, 왕따로 한 주제이면서도 그 고통을 20년간 고뇌하고 망설이고 상처를 받으면서 한걸음씩 나아간 남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실의 시대보다 아련하고 키친보다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 입니다.

 

 

■ 프롤로그

 


 

 

이번 도서 십자가는 위즈덤하우스의 예담출판에서 2013년 2월에 출간한 도서 입니다. 위즈덤하우스 소셜 평가단 2기 미션 도서로 받게 되었는데요, 저번과 마찬가지로 깔끔하면서도 안족이 비춰지는 포장지가 인상적이네요^^

 




 

 

도서 십자가는 2010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고 고단샤 100주년 기념걸작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인기를 끌었던 내용 입니다. '날부터(그애가 떠난 후)우리의 긴 여행이 시작되었다' 라는 말처럼 중학교 2학년때 집단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후지슌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주인공, 그리고 후지슌의 가족들등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 작가소개 및 차례

 


 

 

Kiyoshi Shigematsu,シゲマツ キヨシ,重松淸 1963년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특히 청소년과 어른이 겪는 성장통을 테마로 한 화제작을 꾸준히 발표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일본의 중견 작가 입니다.

 

가정이나 학교, 직장 등 주로 일상적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과장 없이 묘사하여 가히 '탁월한 일상의 작가'라 불릴 만한 시게마츠 기요시는, 사건의 인위적 결말이나 상투적 감동을 배제하고 한 사건이 등장인물들에게 미치는 감정의 파장을 세밀하게 관찰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바로 내 얘기'이지만 또 미처 몰랐던 내 친구, 우리 부모, 직장 동료의 세심한 내면을 전해 듣는 것 같은 보기 드문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당위나 대안 제시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을 그대로 응시하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포용과 화해, 그리고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도서 십자가의 구성은 총 7개의 챕터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제일 첫장에서 친구의 자살로 시작해서 대학 졸업을 거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주로 대학까지의 일이 중점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왜 이 이야기를 써 내려갔는지 마치 작가인 시게마츠 기요시가 자신의 경험담을 쓴 느낌마저 들 정도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 줄거리 및 개인적인 평

 


 

 

이야기는 중학교 2학년 친구의 후지슌의 자살로 부터 시작합니다. 집단 따돌림으로 자살한 후지슌의 자살은 그가 남긴 4명의 동급생 이름이 적힌 유서 때문에 제물자살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고 전국의 관심을 받게 되는데, 유서에 적힌 4명의 이름은 절친이라고 표현된 바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사나다 유, 자신을 괴롭힌 두명의 동급생 미시마 다케히로, 네모토 신야, 그리고 짝사랑했던 나카가와 사유리 입니다.

그곳에 쓰여 있던 이름은 전부 넷. 그중 하나가 내 이름이었다.

“사나다 유, 나의 절친이 되어주어서 고마워. 유 짱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할게.”

두 번째와 세 번째는 후지슌을 왕따시킨 그룹의 중심 인물이었다.

“미시마 다케히로, 네모토 신야. 영원히 용서 못 해. 끝까지 저주할 거야. 지옥으로 가라!”

네 번째는 여학생, 나카가와 사유리.

“나카가와 사유리, 귀찮게 해서 미안해. 생일 축하해. 행복하기를 바랄게.”

고마워. 용서못해. 미안해 이 세가지 마음을 남기고 후지슌은 세상을 떠났다.

- 도서 12 페이지 내용 中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공 사나다 유는 왜 후지슌이 자신을 절친이라고 썼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친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중2가 되서는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았고, 왕따로 자신은 하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식으로 방관하며 지켜보기만 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명은 각자의 방식으로 후지슌이 죽은 다음에도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게 되는데, 바로 그 고통이 십자가의 고통이라고 책은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비난하는 말에 두 가지가 있다고 가르쳐준 사람은 혼다씨였다.

나이프의 말.

십자가의 말.

"이 두가지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중략)......

"나이프의 말에서 가장 아플 때는 찔린 순간이야."

그러나 십자가의 말은 다르다고 했다.

"십자가의 말은 평생 등에 져야 하는 말이지. 그 말을 등에 진 채 계속 걸어가야 해. 아무리 무거워도 내려놓을 수 없고 발길을 멈출 수도 없어. 걷고 있는 한, 즉 살아 있는 한 계속 그 말을 등에 지고 있어야 하는 거야."

- 도서 74 페이지 내용 中

 

 

십자가를 평생 지고 살아가야 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휴지슌의 가족이겠지만, 그 외에도 이 4명은 평생을 십자가의 말을 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후지슌의 기억을 하루하루 조금씩 써 내려가던 걸 몇년이 지난 뒤 후지슌의 아버님께 보여준 날, 어떤 형태든 자신의 아들을 기억할 수 있는 걸 써달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며 후지슌이 죽은 직후 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삶과 미시마의 삶, 그리고 네모토의 삶과 사유리의 삶까지를 사나다 유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을 때 비로서 후지슌이 자신을 절친이라고 쓴 이유를 알게 되는데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별 생각 없이 가까이에 있는 노트를 펼쳐 봤더니, 한 페이지 전체에 걸쳐 커다란 일람표가 쓰여 있었다......(중략).....같은 반 남학생을 절친, 보통, 라이벌, 적 등 네 종류로 구분한 표였다.......(중략)....

"사실 그 애는 절친이 아니라, 동경의 대상이야"......(중략)......

절친이라는 것은 죽고싶을 정도의 고통이 있을 때 털어 놓을 수 있는 상대인 동시에, 털어놓지 않아도 눈치를 채거나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도 뭔가를 해주려고 하는 상대이다. 너는 그렇게 간단한 것도 몰랐단 말인가..? 후지슌의 입가가 움직인다. 눈이 부신 듯한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움직인다.

그래도 유 짱은 내 절친이야.

그 목소리가 들린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깜짝 놀라서 "왜 그래?"라고 묻는 아내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려던 순간, 가슴속에서 치미러 오르는 것을 참지 못하고 결국 통곡하고 말았다. 나는 갓난아이처럼 울었다.

후회가 있다. 미안함이 있다. 슬픔이 있다. 나 자신에 대한 분노도 있다......(중략)....

- 도서 327 페이지 내용 中

 

 

전체적인 내용을 안보고 이 부분만 보면 조금 어리둥절 할 수 도 있는데요, 사람들은 자신의 동경을 대상을 자기 마음대로 절친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후지슌의 입장에서 보면 사나다 유가 동경의 대상이였고, 그랬기 때문에 절친이라고 유서에 남겨놨던 거였는데, 그동안 사나다 유는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절친도 아닌데 이름을 남겨놔서 자신읠 더욱 힘들게 했다며 오해하며 오랜 세월을 살아왔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책은 마치 자신의 경험인 것처럼 이야기를 풀어 내려 가는 시게마츠 기요시의 필력에 감탄을 받기도 했는데요, 책의 제목은 '십자가'지만 거의 '아버지'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후지슌의 아버지 입장에서의 삶과 현재 한 아이가 된 나 자신의 삶을 기가 막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인물들의 원망으로 가득 찼던 마음이 후회와 안타까움으로 바뀌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게 되는 과정이 섬세하게 담겨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며, 감동과 치유의 느낌까지 들게 해주는 작품 입니다^^

 

 

■ 에필로그

 




 

 

갑자기 이런말이 떠오릅니다. "친구란 남들이 모두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 도서 십자가는 진정한 친구가 무언인지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일본의 문화와 풍습도 엿볼 수 있어서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던 책이였는데요, 훈훈한 감동과 삶에 대한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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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징조들 그리폰 북스 2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멋진 징조들이란 제목만 봐도 마음이 막 설레이는 그런 책이다.

책 표지를 보면 왠 천사와 악마처럼 보이는 어찌보면 조금은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Good Omens를 멋진 징조들이라고 해석했는데,

이 책의 원래 이름이 천사와 악마인듯. 즉, 그림이 제목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했다.ㅋ

책을 처음 봤을때 적잖게 당황했는데,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은 책은 당연이 두께가 두꺼운 법!! 이라는 생각을 가슴속에 품고

책을 하나하나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ㅋ

이 책은 출판당시 엄청난 이기를 누리며 절판이 되었는데도 재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 재판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책이라고.

그런 책을 읽을 기회를 얻다니, 역시 난 아직 행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교회나 성당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세상 창조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만드시고 하루를 쉬시며 일주일만에 세상을 창조한 그 일을.

이 책은 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멸의 그날을 기준으로 11년전 적 그리스도의탄생부터 그날의 3일전인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그리고 최후의 날 토요일

그리고 에피소드로 그들생의 남은 나날들 중 첫번째 날인 일요일까지

어찌보면 천지창조의 일주일을 은근 붙여놓은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이유도 공동저자인 닐 게이먼의 스타일 때문이다. ㅎ

닐 게이먼은 패러디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곳곳에 패러디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영국적인 느낌의 패러다기 많다보니 이런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끝까지 아쉬운 점이였다. ( 작가가 우리나라걸로 조금 바꾸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ㅎ)

 

차례에서 살짝 아쉬웠던 점은, 책을 읽다보면 결말이 어떻게 될까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가는데, 차례에 이미 그들생의 남은 나날들중 첫번째 날이란 부분을

차례를 보면서 본다면 결말을 이미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도가 아무래도 안 본 사람보다는 떨어진다는 점이다.

차라리 차례에는 '일요일'로만 써놓고 아무것도 안써놨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에 등장하는 악마의 이름은 크롤리고 천사의 이름은 아지라파엘이다.

아지라파엘이라는 천사의 이름은 아지라엘과 라파엘의 합성으로 만들어내었다고 한다.

이야기는 적그리스도가 출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적그리스도는 마왕의 아들이며 모든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적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 아이를 인간들 사이에서 길러지도록

바꿔치기 임무를 띤 크롤리가 고분분투하면서 이야기는 슬슬 재미를 띠어간다.

사실 크롤리는 예전에 천사였다가 악마로 변했고, 지금의 인간세상을

너무 즐기다 못해 푹 빠져버린 그런 악마이기 때문에 세상의 종말은 원치 않는다.

솔직히 악마든 천사든 세상이 멸망해도 그들에게는 상관없다. 천국과 지옥이 있으니까.

하지만 크롤리는 인간세상에만 있는 것들에 너무 푹 빠져 버렸다.

그리고 아지라파엘도 마찬가지. 둘은 예전부터 친해왔고 이번 적그리스도를 막기 위해

둘이 손을 잡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이야기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

선과 악은 따로 떨어뜨려 분류할 수 있는게 아니라 사실은 같은 존재라는 것. ( 너무 어렵나;;)

어찌되었든 책은 주요 인물들의 그날 하루가 어떠했는지 서술하는 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어져 나간다.

그리고 종말이 예언된 날 천당과 지옥의 대변인이 이 적그리스도 ( 여기서 이름은 아담 )가

세상을 파멸시키길 원하는데 ( 그 이유는 책에서 확인하시길~ )

결국 선도 악도 아무것도 영향을 받지 않고 인간들 손에서 자라난 아담은

파멸을 시키지 않기로 결심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마왕의 자식도 내면 깊숙한 곳에선 선이 존재한다 랄까..?ㅎㅎ

그리고,,,그 위대하신 분은 이렇게 될 것 까지 이미 모두 예측했다는

그런 작가의 생각이랄까. 모든것을 창조하고 인간을 이렇게 만든 그 분이

왜 이런것을 예측하지 못했을까 하는 모 아무튼 조금은 복잡한 얘기다.

 

나는 이런종류의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볼때만 항상 생각하는게 있다.

우리와 지구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들.

정답은 없다. 우리는 알지 못하니까.

하지만 쉽게 닿을 수 있는 목표라면 의미 없듯이,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알기 위해 더 열심이 사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태리 프래쳇과 닐 게이먼이 공동으로 지은 책이다.

테리 프래쳇은 조용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소소한 사람이였기 때문에

 



 

직업도 조용한 마을에서 가지고 있었고, 틈틈히 쓴 소설들이 소위 대박이 나면서

글쓰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른 저자인 닐 게이먼은 워낙 유명한 저자였다고

 



 

모 아무튼 둘은 학회에서 우연이 만나 장난삼아 쓰기 시작한 책이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면서 일약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인데,

하지만 어느 부분을 나눠서 썼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 밝히지도 않고 있다고 )

둘은 절친한 친구 사이지만 향후에도 다시 콤비를 이뤄서 글을 쓸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한다.

부담이 되는것인지 귀찮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모 안타까운 사실이긴 하다.

세상의 종말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장 이책을 읽어보도록,,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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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연인 올랭피아
데브라 피너맨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프랑스 화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마네의 연인 올랭피아는 미국 남북전쟁과 프랑스혁명을 그 시기로 삼고 있다.

작가인 데브라 피너맨은 미술관에서 마네의 그림을 보고

그의 뮤즈였던 여인의 그림을 보고 이러한 장편소설을 떠올렸다고 하는데

그 재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될 뿐이다. 작가 소개를 잠깐 하자면

  

 

데브라 피너맨은 세계 곳곳의 흥미로운 지역( 도쿄,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 뉴욕 등)에

살았지만 기차 유리창에서 흘긋 파리를 본 것만으로도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그녀는 프랑스 어와 영어를 모두 읽응ㄹ 줄 알며, 발자크, 플로베르, 스탕달,

졸라와 프루스트 같은 작가들을 좋아한다.

UCLA를 졸업한 후,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집필 활동을 시작했고,

어려 잡지에 칼럼을 기고했다.

그 밖에 여러 TV 매거진의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공동 편집자로 잡지를 창간하기도 했다.

미술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크리스티에서 미술 마케팅과 미술품 감정을 공부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19세기 프랑스 미술 전시회를 구경하던 중에

마네의 모델이자 뮤즈였던 빅토린 뫼랑의 초상화를 보았다.

그순간 받은 영감이 '마네의 연인 올랭피아'를 탄생시켰다.

 

작가의 영감은 정말 좋은 무기일 것이다.

보통 화가의 작품은 개개인의 평가에 따라 그 해석을 달리하는게 매력이라지만

그림을 보고 둘의 사랑에 관한 대 서사시(?)를 만들 수 있었다는건 놀라운 일이다.

원래부터 미술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공부가

책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을 더 실어줬다고 생각한다. 

 

이책은 화가이자 주인공인 에두아르 마네와 그의 친구 앙드레 그리고

매력적인 여인인 빅토린 로랑, 그녀를 사랑한 프랑스 최고 권력자이자 정치가 필립 드 리옹 공작과 

마네와 빅토린을 연결시켜준 시인 보들레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져 나간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살짝 문단을 건너 띄우는게 좋다.

 

프랑스 사회의 배경은 여자들이 남자들의 정부가 되면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그런 시기였다. 그런 시대에 태어난 빅토린역시 아름다운 외모에 빼어난 몸매로

많은 남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는 발레리나이다.

그러다 에두아르 마네를 보들레르를 통해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한 마네는 그녀에게 모델로 서 줄것을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그리 그림은 그 시대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이였기 때문에

항상 비난과 화제의 대상이 되었고 그 그림 덕분에 빅토린은

프랑스 최고 권력자인 필립 드 리옹공작과도 만날 수 있었고 그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된다.

하지만 필립은 그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고, 황제에 까지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황제 암살사건에 연루되어 죽을고비를 넘긴 빅토린은 필립과 헤어지게 되고

시대의 흐름이 미국전쟁과 프랑스 혁명 시기였기 때문에

그런통에 마네의 위험을 통해 빅토린은 마네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은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결말이다.

 

내용은 정말 단순하고 별 내용도 없다.

그림의 모델이 여러 남자를 홀리다가 최고 권력가와 만나고

황제와도 만날 수 있을 정도의 권력을 얻지만 다 부질없음을 깨닫고

안정을 찾는(?) 그런 뻔한(?) 스토리 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다음 내용을 상상하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특히 가상의 인물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허구였지만

시대적 배경이라거나, 등장하는 시대를 반영하는 전문용어들은

법조계의 자문까지 구하면서 쓴 책이라고 하니 그 정성에 다시한번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과 맨 뒷장에는 실제 마네의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삽입을 시켰는데,

그 그림들에 대한 그 당시 평가들이 본문내용에 표현해 놓은 것을 보면서

작가의 정성이 하나하나 깃들어 있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소설에서처럼 모든 그림에 한 여인이 계속 뮤즈인줄 알았는데,

그림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의외로 다양했다는 것이 내가 본 마네 그림의 평가다. 


현재 마네와 동시대를 살았던 비평가들이 평가한 마네의 그림이많이 소실된 상태라고 한다.

발굴 작업이 많이 이루어져 마네의 그림을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작가노트에서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의 등장하는 마네의 연인인 빅토리 로랑은 악평이 자자하면서도 매력적인 두명의 여인,

귀족적인 코르티잔인 버지니아 드 카스티글리온 백작 부인과

에두아르 마네가 좋아했던 모델이자 그의 뮤즈인 빅토린 뫼랑을 합한 허구의 인물이다.

그리고 필립 드 리옹 공작은 나폴레옹 3세가 성공적으로 정치를 할 수 있었던

막후 실력자인 샤를 오귀스트 드 모르니를 기초로 한 인물이다.

이 소설의 주요 플롯중 하나는 황제에 대한 암살시도를 기초로 했는데

이 사건은 1857년 4월 6일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했다.

암살 사건은 실제로 있었지만, 전혀 사실과는 다른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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