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예뻐 자꾸 보게 됩니다.

행복을 나르는 전차
리즐 스티히 그림, 제임스 크뤼스 글, 유혜자 옮김 / 베틀북 / 2002년 9월

수채화 그림이 예쁜 책입니다.글씨체도 개인적으로 너무 예뻐서 찾아 보았을 정도니까요.꼭 예쁜 엽서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아이들은 전차가 뭔지 잘 모를 수도 있을 거예요.동물들이 전차에 올라 연극놀이하는 장면을 보면 브레멘의 음악대 생각이 납니다.하지만 한 번의 외출도 돌아갈 곳이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이죠.그림이 예뻐 자꾸 보게 됩니다.

책은 자기 자리에서의 최선을 다하는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게 해 줍니다

우리, 그림자 바꿀래?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
사라 발 그림, 미리안 프레슬러 글, 김경연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10월

아이들은 그림자 놀이를 좋아하죠?이 책도 그림자 놀이처럼 생각하는지 좀 글이 많음에도 상당히 좋아하네요.그림자 나라에 사는 그림자 동물들, 자신의 생활이 따분해서 자신과 반대되는 동물의 그림자를 가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죠.어린 아이들은 어서 어른이 되고 싶고 어른들은 아이 때로 돌아가고 싶은 것처럼 자신의 생활에 다들 만족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 때 이 책은 자기 자리에서의 최선을 다하는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게 해 줍니다.

실천은 참 어렵다.

현명한 아이로 키우는 독서 육아법
멤 폭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집에 있으면서 오늘도 텔레비젼과의 전쟁이다.아이와 함께 청소하고 놀면서 의례히 틀어놓는 텔레비젼은 아이와의 대화를 앗아가고 책과의 시간도 앗아간다.이 책을 보면 그래, 당연한 이야기지...하면서도 실천은 참 어렵다. 책만 읽어주는 게 아니라, 그 책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하니까 힘이 든다. 그리고 한 번만 더 읽어 달라고 몇 번씩 이야기하면...하루에 15분은 책을 읽어준다. 낮잠잘 때, 그리고 밤에 잠 들 때만 해도 무려 2시간 가까운 시간을 책을 읽어주는데 할애한다. 하지만, 아이는 그래도 부족한 듯, 엄마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을 방해한다.책 읽어 주는 엄마가 되려면 자신을 얼마나 희생해야 하는지, 해 본 사람만이 아는 것 같다. 그래도 어쩌랴...그것만이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재주인것을...

이 책은 가정의 상비약처럼 하나씩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응급 처치 ㅣ 과학 그림동화 14
야규 겐이치로 그림, 야마다 마코토 글,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콧구멍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을 골랐는데, 이 책은 가정의 상비약처럼 하나씩은 있어야 할 것 같네요큰 그림과 큰 글씨로 다쳤을 경우를 왼쪽 편에 보여주고 오른쪽에는 자세하게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를 가르쳐줍니다.그림으로 대강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좀 어린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습니다.어른들도 마지막 장을 보면 아이들 키우면서 당하게 되는 급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잘 나와 있구요.뜨거운 것에 데었을 때, 넘어져서 깨졌을 때, 베였을 때, 가시가 박혔을 때, 손가락이 문에 끼었을 때, 코피가 날 때 등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집에서 치료를 해야하는 상황들이 잘 나와 있어서 생활에도 도움을 많이 주네요.

각각 동물 집이 동물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소리의사
홍승우 그림, 정지연 글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홍승우, 어디서 보던 이름인데...했더니 비빔툰의 작가다.말을 시작하면서 동물의 울음 소리를 곧잘 흉내내는 아이를 위해 골랐다. 만화스런 그림에, 동물들이 울음 소리를 잘못 내고 있어서 소리의사선생님이 고쳐준다는 줄거리도...재미있다.호랑이는 꿀꿀, 쥐는 음메, 개는 찍찍, 돼지는 꼬끼오, 닭은 멍멍, 소는 어흥.우리 아이도 어안이 벙벙하다.
나중에 바로 고쳐진 울음 소리를 듣고 아이도 휴~한숨을 내쉰다.각각 동물 집이 동물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