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라는 이름의 아버지 - 대한민국 4060, 아버지를 토하다
오승훈 지음 / 파라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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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책에서 벗어나도 책의 문구가 생각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책일 경우 훌륭한 책이므로 다시 집어들게 된다. 

처음에 이책을 봤을 때는 역시 뻐언한 책일꺼라고 생각하고 (그렇지만 좋아하는 류의 자기 계발서) 읽기 시작했는데 집에 가서 운동하다가 문득 와닿는 한 구절이 있는 것이다. "아버지와 기업가 유전자의 최재원" 회장 편에서 <공은 남의 탓으로 돌리고, 책임은 자신이 지는 것이 진정한 CEO>라는 표현이었다. 때마침 나는 학교에서 <독서노트>를 훌륭하게 제작했다고 칭찬받고 있는 시기였다. 그럴 때 왜 공을 부장님들 덕택으로 돌리지 못했는가?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듯 아버지의 삶에서 얻게 되는 지혜가 꽤 큰 책이다. 부모만큼 자식에게 영향을 크게 미치는 존재가 있을까? 세속적인 성공의 여부를 떠나서 부모의 삶을 통해 자식들은 배우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고 견주어 보기도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나서 부모님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것을 통한 평가를 내려보기도 하고 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으니까.  

다행히 이 책은 훌륭하고 완벽한 아버지만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부정하고 싶은, 때로는 미워하는 아버지 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가도 나와있기에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준다.  

책을 쓴 이는 아버지가 물려준 '유전자'라는 관점에서 책을 풀어나갔다. 전체적인 편집 틀이 유전자에 매여있는 것은 아니지만 알 것 같은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식들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교육을 물려주는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나에게 역시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하는 화두이다.  

-중학교 2학년 문학 단원에 박목월의 '구두'라는 단원과 연계해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내용과 견주어 보아 자신과의 인터뷰를 만들고 그것을 성찰하는 글쓰기? 아니면 본인의 아버지를 인터뷰하고 그것을 집필하는 글쓰기가 되어도 꽤 알차고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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