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 100억 자산가로 변신한 월급쟁이 ‘아는 선배’의 시스템 마련법
너나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내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R의 수입공백기'였다. 갑자기 한 달 수입이 반으로 줄고, 비상금 통장 잔액이 줄어갔다. 저축을 최소로 줄였는데도 한 달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다.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몰라 불안하기만 했다. 그 때 급작스런 상황에서도 나를 안심시킬 '자산'의 필요성을 느꼈다. 처음으로 부동산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경제 뉴스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일이 바빠지고, R이 회사에 들어가면서 당시의 마음은 희미해져버리고 만다. 그 이후 5년, 나는 여전히 부동산에 관심만 가지고 있다.

너나위 님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를 읽었다. 처음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던 나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리고 서로 다른 결과에 많은 생각을 했다. 저자가 20억의 순자산을 갖추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던가. 그와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 책을 읽어가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관심에서 끝내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 절대적 시간 확보를 위해 시간과 돈에 우선순위를 두고 중요한 것에 먼저 할애한다. 선택과 집중이다. 그리고 이것이 나와 저자의 차이점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떻게 부동산 투자에 발을 디디게 되었는지, 이후 투자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한편으론 초보 투자자를 위한 안내이기도 하며, 투자-특히 부동산 투자-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당신이 바껴야 한다고 말하는 외침일 수도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물가는 끝없이 상승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시간이 지날 수록 돈의 가치가 떨어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저 아끼고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자산을 만들기 어렵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모은 돈의 가치는 물가상승률만큼 하락하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고 있을 때는 괜찮다. 일함으로써 수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회사 상황이 어려워져서, 건강이 나빠져서 등등 내가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현재도 국민연금 고갈 소식이 연신 들려오는 마당에 국가의 복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같은 거창한 이유 이전에 생존을 위해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은퇴 후 부족함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돈이 돈을 버는 무언가 - 자산을 사야 한다.

저자는 자산 증식의 여러 수단 중 부동산을 선택했다.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을 경우에만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매일 퇴근 후, 그리고 주말 임장을 다녔다.


내가 항상 궁금해 왔던 것이 바로 이 지점이었다. 부동산 저평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 건지. 왜 여기저기 임장을 많이 다니라고 하는 건지. 그 어느 책도 속시원히 내 의문을 풀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나는 어떻게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지, '왜' 임장을 하는 건지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A 지역은 아무리 생각해도 B 지역보다 나쁠 이유가 없는데 B 지역보다 부동산 시세가 낮다면? A 지역은 저평가된 지역이다. 비교평가다. 이를 위해서 아는 지역을 늘려야 한다. 그 방법이 바로 임장이다. 임장은 그저 매매를 위해서가 아닌 것이다.

저자는 부동산을 보는 눈을 기르는 방법뿐만 아니라 월급쟁이 투자자로서의 자금 계획, 시간 관리에 대한 여러 팁들을 쏟아낸다. 그리고 말한다. 아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행동하라고. 그래야 변화할 수 있다고.


나는 부동산 투자를 위한 종자돈 5,000만원 마련을 목표로 저축을 하고 있다. 올해 11월부터는 본격적인 부동산 강의 수강을 계획중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목표를 추가했다. 준비된 투자자가 되기 위한 1주1독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동네를 돌아다니며 임장 나들이를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초라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을 은퇴 이후를 꿈꾸는가? 그리고 그 방법으로 부동산을 고려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친절한 선배가 옆에서 조근조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며, 과거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가 지금의 나를 결정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 P10

나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활로를 찾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 투자가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며 다른 투자 영역에 비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그렇게 주장하지도 않는다.
사람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영역은 따로 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투자 수단, 즉 본인이 사게 될 생산 자산의 특징을 공부해서 그 특징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각 투자 자산의 특징을 공부하고 배워 자신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한두 번의 수익이나 손실로 끝나는 것이 아닌, 노후 준비와 경제적 자유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꾸준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 나는 당신이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 - P97

내가 투자를 결정할 때 첫 번째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해당 물건이 현재 저평가된 상태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잃지 않는 투자’의 선결 조건이다. - P116

모든 변화의 시작은 인지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내가 알지 못했던 무언가에 눈을 뜨는 것, 그것이 인지다. 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예전까지 몰랐던 사실을 종종 깨닫곤 한다.그러나 애석하게도 그 ‘인지‘가 ‘변화‘로 이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변한다는 건 이처럼 어려운 일이다. 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걸까? 알기만 하고 행하지 않아서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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