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위 님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를 읽었다. 처음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던 나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리고 서로 다른 결과에 많은 생각을 했다. 저자가 20억의 순자산을 갖추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던가. 그와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 책을 읽어가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관심에서 끝내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 절대적 시간 확보를 위해 시간과 돈에 우선순위를 두고 중요한 것에 먼저 할애한다. 선택과 집중이다. 그리고 이것이 나와 저자의 차이점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떻게 부동산 투자에 발을 디디게 되었는지, 이후 투자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한편으론 초보 투자자를 위한 안내이기도 하며, 투자-특히 부동산 투자-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당신이 바껴야 한다고 말하는 외침일 수도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물가는 끝없이 상승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시간이 지날 수록 돈의 가치가 떨어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저 아끼고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자산을 만들기 어렵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모은 돈의 가치는 물가상승률만큼 하락하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고 있을 때는 괜찮다. 일함으로써 수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회사 상황이 어려워져서, 건강이 나빠져서 등등 내가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현재도 국민연금 고갈 소식이 연신 들려오는 마당에 국가의 복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같은 거창한 이유 이전에 생존을 위해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은퇴 후 부족함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돈이 돈을 버는 무언가 - 자산을 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