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길은 고요했다 - 쉼 없이 달려온 내가 멈추기 위해 택한 길
김남금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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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티비에서 스페인민박을 보면서 의외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가길래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무거운 짐과 계속된 걷기로 여기저기 아프고 고되보이는데 사람들이 길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떤생각들을 하고 어떤 경험들을 할까

산티아고 데 콤보스텔라는 800km의 순례길이고 세계 3대 성지라고 합니다 순례길은 스페인 땅끝 갈라시아 지방에 복음을 전파하고자 했던 사도 야고보의 무덤을 참배하기 위한 종교적인 길이고 참자아를 찾아 떠나는 개인적인 의미의 영적인 길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사진들이 많이 있는데 책을 읽으며 제 자신이 순례길을 떠나는 상상을 하며 읽어보았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독일 뮌헨을 경유해서 프랑스 툴루즈 공항으로 가서 순례길을 시작하는 상상

이국적인 건물과 자연풍경을 보며 부지런히 걷다
첫번째 용서, 내자신을 용서하고 타인을 용서하고 신의 용서를 생각하며 걷는다
이 길 위에서 아픔은 떼려야 뗄수없다 배낭의 무게에 어깨가 짓눌리고 무릎이 아프고 발에 물집이 잡히고... 우리의 삶처럼... 안 아플 수가 없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마주하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한다

계속 걸어가면서 자연스레 걷기 명상을 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참자아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순례길에서 만난 여러국적의 순례자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는데 그 중에서 프랑스에서 온 95세 할머니도 800km를 완주할 계획을 갖고 매일 20여km 정도를 걷고 있었다고 했다
저도 이나이 되도록 20여키로는 커녕 그 절반조차도 걸어본적이 없고 힘들어하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례길을 완주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읽으며
얼마나 홀가분할까 하지만 이것이 끝이아니라 삶은 계속되기에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가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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