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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발전 이야기 - 어린이와 함께 살리는 지구,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
카트린느 스테른 글, 페넬로프 패쉴레 그림, 양진희 옮김 / 상수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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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문제가 심각함은 지금 세계적인 이슈다. 얼마 전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개최됐고,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며 각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지키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는 시간도 앞으로 7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 7년여의 시간이 지나면 인간이 막으려 해도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한다.

벌써 자연재앙은 시작되었다. 계속되는 아프리카 등지의 사막화로 굶주림에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 지구 온도 상승으로 녹고 있는 남극의 빙하로 갈 곳을 잃은 동물들, 그로인해 바닷물의 양이 늘고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몇몇 섬나라들, 세계 곳곳의 기상 이변 등 이 모든 것이 인간이 만든 재앙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알려주며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려 한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풀어내야 할 문제이며 실천하고 변화해야 하는 일들을 말한다. 집에서, 학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해야 할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다.

보다 편리함을 쫓아 달려온 우리에게 어쩌면 다소 불편할지 모를 생활이지만 당장의 우리 자신이나 아이들에겐 절실한 문제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자연을 지키고 자연 속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이치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야기’라는 말이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크게 와 닿았으며 아이에게 꼭 권하고 싶다. 그리고 함께 실천하려는 노력을 보여야겠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야기’라는 명칭이 직역에 의한 것이라면 우리말로 순화시켜 아이들과 공감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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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집에 가자!
한스 트락슬러 지음, 이은주 옮김 / 느림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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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알프스의 하이디를 연상하게 하는 책이다. 근데 그곳에 할머니와 ‘에밀’이라는 돼지가 산다. 몹시 가난하여 먹을 음식이 부족한 할머니지만 무엇이든 에밀과 나누어 먹는다. 그러나 추운 겨울이 오면 더욱 힘들어진다. 어느 날, 할머니는 에밀과 함께 있지도 않은 사촌동생 집에 가자고 한다. 돼지 한 마리를 팔면 그래도 한동안은 넉넉할 텐데... 에밀과 함께하는 길에 마을사람을 만나며 행선지를 말한다. 그러나 이상하다. 할머니에겐 사촌동생이 없단다. 뭔가 이상해 진 것 같은 할머니 모습이 마을 사람들을 모이게 만든다. 할머니는 에밀과 언덕을 넘어 이상한 그곳 근처에 겨우 다다른다. 그러나 이상한 그곳을 한참을 보던 할머니는 발길을 돌린다.

“에밀, 집으로 가자!”

한편, 할머니의 행동에 걱정스런 마을 사람들은 먹을 것을 준비하여 할머니 집을 찾는다. 그리고 할머니 집은 따뜻하고 평안해 진다. 물론 에밀도 불안한 생각을 떨칠 수 있었다.

 

사는 건 어디에서나 다 비슷해요.
   아름답긴 하지만 조금 불공평할 때도 있지요.


   할머니의 생활이 걱정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알프스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이 떠올라 잊게 만든다. 할머니와 가족 같은 에밀과의 관계가 잘 느껴지는 책이다. 아마도 할머니는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더 싫었는지도 모른다. 에밀과 함께 배고픔을 견디려는 할머니의 포근함이 느껴진다.

  도시에서 없는 것 없이 풍요함에 빠져 사는 우리에겐 어쩜 머나먼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우린 내 배고픔 보다 무슨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조금만 나누어 가져도 이렇게 평화가 찾아오고 모두에게 행복한 일이 생길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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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 느림보 그림책 11
심미아 글 그림 / 느림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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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장에서 신나게 함께 놀던 친구들이 하나 둘 빠지자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나’.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며 걷는데 그 무렵 멀리 해가 지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그 모습에 빠져 한참을 서 있었다. 아름다운 노을이 다 사라질 때까지 한동안 멍해져서 그냥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사라지고 보니 벌써 어두워진 골목길. ‘나’는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평범해 보일 수도 있는 아이의 모습을 나타낸 책이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시간이 있을지. 기상변화로 노을의 모습도 그리 흔한 일이 아닌 듯하다. 어린이 그림책은 아이가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며 그 속에 감동을 주어야 할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약하게 그려져서 아쉬움을 준다.
 초저녁 무렵 노을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한참을 바라보며 해가 지는 모습에 넋을 잃는다. 그리고 무언가 벅차오르는 느낌이 황홀감에 빠진다. 경험으로 느껴지는 빠져들 듯한 느낌이 아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이 책을 읽어줄 시점을 찾는다면 아이와 함께 해질녘의 온통 붉게 물든 그 모습을 경험한 후이면 좋겠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임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우리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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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소 클랜시 꿀밤나무 그림책 8
라치 흄 지음, 장미란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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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르다고?

우리는 다름을 늘 이상한 눈초리로 본다.
평범함에서 벗어나거나 내가 보지 못했던 등등의 상황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용감한 소 클랜시'는 다름에 대한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작가 라치 흄이 12살 때 썼다는 것
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내용과 재미있는 소 그림은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클랜시는 하얀 줄무늬 엄마 아빠 소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하얀 줄무늬가 없다.
그래서 엄마 아빠도 속상해 하시고 다른 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큰다.
다르면 따돌림을 당해야 하는지? 다르니깐 더 관심 있게 봐줄 수는 없는지?
왜 다름을 다르게만 봐야하는지? 등의 수많은 물음표를 던져주는 책이다.

클랜시는 하얀 줄무늬가 없어 이웃 목장의 싱싱한 풀들을 마음껏 뜯어먹을 수 있었고
어마어마한 덩치로 씨름 대회에 나가게 된다.
클랜시는 자기를 따돌렸던 소들에게 훌륭한 기술을 배웠고 씨름 대회에서 멋지게 우승을 한다.

줄무늬 소들은 우승과 함께 싱싱한 풀을 차지하려고 하지만 클랜시가 막는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싸우며 지냈어요. 어떤 무늬가 있든 우린 모두 같은 소예요.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함께 살아요."

따지고 보면 얼룩무늬든 줄무늬든 다 같은 소일뿐이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황인이든 다 같은
사람일 뿐이다. 장애를 가졌다고, 사는 곳이 다르다고 다르게 본다는 것 자체가 우리를 부끄
럽게 하는 이유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친구가 자기와 다르다고 따돌림을 하려는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고, 내 아이와 다른 아이를
다르게 보고 놀지 말라고 하는 엄마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멋지고 훌륭한 재주와 끼가 있음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다름을 받아 들였으면 좋겠
다. 우리 아이에게 '다르니깐 더 멋지다.' 라고 말하며 여유를 부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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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머리 감는 날
우리 오를레브 지음, 유혜자 옮김, 약키 글라익 그림 / 은나팔(현암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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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대머리보다 나아.”

화요일은 특별한 날이다. 미카엘이 머리 감는 날이기 때문이다. 세 살이 된 미카엘은 머리 감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그래서 머리 감는 날인 화요일은 미카엘의 울음소리로 온 집안이 들썩거리며 야단이 난다. 억지로 감기는 엄마의 소리부터 아예 감기지 말자는 아빠의 화난 목소리, 두 귀를 꼭 막은 누나 다니엘라의 모습은 화요일이면 언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솔직히 우리도 가끔은 귀찮은 일이다. 어릴 적 언제나 강제로 엄마와 함께 목욕탕을 끌려 다녔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매주 주말이 되면 새벽녘 목욕탕 문 여는 시간을 기다렸다 우리를 깨워 부리나케 가야했던 기억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꿀맛 같은 잠을 빼앗기며 부스스한 모습으로 향했던 목욕탕 가는 길은 악몽 같기도 했다. 너무 강압적인 방법은 늘 안 좋은 결과를 낳는 것 같다. 미카엘이 머리 감기 싫은 것도 즐거움이 없이 엄마의 강압이 존재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을 시원하게 해결한 누나의 등장은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어느 날 누나 다니엘라는 동생 미카엘의 울음소리에 기발한 생각을 해낸다. 머리 감기 싫으면 대머리처럼 머리를 박박 밀어버리자고 제안한다. 솔깃한 미카엘은 누나와 함께 사미 할아버지의 이발소로 향한다. 다른 아이의 머리 자르는 모습과 소리를 들으며 점점 긴장하는 미카엘은 큰 소리로 집에 가겠다고 말한다. 집에 가면 머리를 감아야 하는 날인데도 말이다.

“나 집에 갈래!”
“오늘은 화요일이야.”
…….
“너 오늘이 화요일이란 거 분명히 알고 있지?
 저녁에 엄마가 네 머리 감기는 것도 알고 있지?“
“그게 대머리보다 나아.”

아이들이 씻는 것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머리 깎는 일이라는 것을 다니엘라는 알고 있었을까? 아이들은 익숙한 모습에 친근함을 느낀다고 한다. 색다른 모습에 놀라는 것보다 머리를 감기로 결정한 미카엘이 너무나 귀엽다. 일상생활에 적응해 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는 이 책은 평범해 보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생활 모습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생활은 아이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책을 읽어주며 아이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머리 감기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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