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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 국민성우 안지환의 도끼 갈아 바늘 만들기
안지환 지음 / 코스모스하우스(Cosmos House)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 신혼집에는 티비가 없어서인지 개인적으로 요즘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잘 모를 뿐더러, 요즘 나온 신인 배우들도 잘 모른다. 하지만, 예전에 동물농장은 즐겨봤는데 안지환 성우아저씨가 책을 쓰셨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이 책은 첫 부분에 나오는 것처럼, 자전적 에세이에 상당히 가깝다. 그래서인지 읽기가 어렵지 않고 예전의 방송프로그램 출연부터 각가지 에피소드를 예시로 들면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방송에서 상당히 유명한 성우가 아니면 사람들은 성우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거 같다. 사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방송에서 성우들의 역할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방송에서의 진정한 복면가왕은 성우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나에게 깨달음을 준 구절이 있는데, 바로 자녀와의 진로선택에 있어서 본인이 부모님으로부터 느꼈던 좌절감을 나의 자식으로 하여금 동일하게 겪게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진심어린 고민이 담겨있었다. 저자도 경영대를 입학했으나, 연기에 꿈이있었고 예술 쪽으로 진학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인문대로 지원하였고, 본인이 부모가 되고 나서 자신의 자식에게 나의 부모가 했던 것처럼 동일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우려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나도 과연 우리 자식들이 성장해서 진로를 정해야 할 때,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을까? 만약 자식들이 가고자 하는 길이 매우 험난한 길을 알면서도 쿨하게 응원해줄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자존감부터 키우고 내가 확실히 우리 가족들에게 비전을 보여줘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마부작침'이라는 사자성어에 대해 알지 못했다. 뜻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정도로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인데, 그랬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고의 성우가 되지 않았을까? 또한, 성우로 인정받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기 연기의 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도전하고 실천하는 저자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의 방송업계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기본적인 방송에 임하는 태도, 정신, 자세.. 등 기본적인 내용이 있기 때문에 방송쪽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내 자식들한테 떳떳한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