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도 모르는 위험한 과학기술 - 실험물리학자가 던지는 기술과 문명에 대한 대담하고 유쾌한 질문
피터 타운센드 지음, 김종명 옮김 / 동아엠앤비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반도체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무어의 법칙'을 알 것이다. 2년마다 반도체 집적도가 2배씩 늘어난다는 것인데, 그만큼 기술발전의 속도도 눈부시게 빨라지도 있으며, 그에 따라 생활환경도 점차 편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도서들에서 과학기술의 이로운 점만 설명하는 것에 비해 이 책에서는 그와 반대로 부작용에 대해 거침없이 서술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대개 빨리 수익을 얻고자 하는 탐욕,개인적 조직적 이익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는 내재적 욕망으로부터 발생한다고 한다.

사실 요즘에는 과학기술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야를 찾아보기가 오히려 더 힘들다. 그 때문인지, 이 책에서는 기후,자연재해, 반도체, 음식, 농업, 의학,소비, IT, 범죄 & 테러.. 등 대부분의 분야를 과학기술의 발전이 부작용을 초래할 만한 문제점들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인간의 생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태양이지만, 태양 주변의 흑점이 파괴되면 지구의 감시초소 역할을 하는 인공위성이 1차적으로 데미지를 먹고, 그에 따라 자동항법장치를 사용하는 비행기들이 영향받게 된다고 한다. 수많은 비행기들이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예전의 옥시사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가습기를 청소하지도 않고 가습이 쾌적하게 된다는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가히 혁신적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구매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과연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회사에서 단순한 테스트도 진행하지 않고 시장에 물건을 유통시켰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고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이 되었다.


물론 갈수록 편해지는 생활환경을 포기할 수도 없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치명적인 재앙을 가져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포기하고,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아가야 할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학기술은 점점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고, 사람들은 그런 트렌드에 계속 익숙해질 것이다.


나도 과학기술이 발전해가면서 우리의 생활이점차 달라지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편하다고 생각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속도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과학자 &엔지니어들의 양심있는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고, 그에 적절한 개발환경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장해줘야 한다. 또한,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너무 보수적이지도 지나치게 개방적이지도 않고, 중도의 관점으로 관련 법령과 제도의 틀 안에서 점진적으로 개발되어야 그나마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 생존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 않을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과학 관련 지식들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재밌었지만,한편으로는 평소 좋게만 생각했던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 가정에 피해를 준다면? 생각해보니 끔찍하다. 하지만, 에필로그에 있는 부분과 같이 여기저기서 희망의 싹이 피어오르고 있으니 너무 좌절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부디 앞으로 너무 빠르지도 않고, 점진적으로 차근차근 과학기술이 발전되서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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