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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진화 ㅣ 대우고전총서 11
앙리 베르그손 지음, 황수영 옮김 / 아카넷 / 2005년 1월
평점 :
베르그송은 자신이 주창해왔던 '지속의 철학' 위에서 생명 진화의 의미를 추적한다. 생명의 진화는 눈에 보이는 현상들에 대한 기계론적인 해석으로 완벽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베르그송은 생명의 진화가 더 심층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과 생성의 관점에서 이해될 때 그 창조적 본성이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양철학의 지성주의 전통을 근본적으로 역전시키는 베르그송의 태도는 니체의 생성철학과 현대철학자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과도 유사점을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 본질이든, 법칙이든, 고정된 것만을 진리로서 추구하는 지성주의 철학을 비판하고 세계를 흐름과 생성, 과정으로 보는 공통된 관점을 제시한다. 여기서 이미 모더니즘에 대한 비판의 싹이 자라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쉽지 않은 책이지만 근대 서양 철학 사조의 새로운 물결이 시작되는 기점으로서 그 중요성을 음미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