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멘토링 - 7개 국어 하는 아이로 키우는
이정숙 지음 / 한솔수북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잡고는 정말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에도 아이들을 주시하며 서서 이 책을 읽었고,

아이들을 재워놓고, 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이 책을 펼치는 것이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고, 확신이 없었던 나의 육아에 대한 답을 찾은 느낌이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해 막연히 나역시 동경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길을 모색하진 못했는데, 이 책을 만남으로써 내 아이들을 앞으로

어떻게 인도해야 할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은 느낌이다.

지금 6살, 3살.

더 늦게 이 책을 만나지 않음에 또 한번 감사드린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그런지, 이 책의 모든 이야기가 내겐 쏙쏙 들어왔다.

마음만 먹으면 나도 할 수 있는 일이어서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7개국어하는 아이로 키우는 언어멘토링이지만,

언어를 떠나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기본을 제시해주는 책이어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음속에 결심한 것들을 말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어로 된 아기자기한 그림책에 연연해하지 않고 아이에게 성경책을 조금씩 읽혀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고전과 명시를 읽히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내가 손쉽게 아이에게 실천해줄 수 있는 일을 꼽으니 아이가 크면 함께 읽으려고

그동안 내가 수집해놓은 즐비한 성경책이 떠올랐다.^^ 특히 잠언 부분은 아이와 함께 읽기에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두번째, 아이에게 존칭어를 쓰면서 존댓말을 자연스럽게 쓰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이건 늘 아빠의 반대에 부딪혀 하지 못했는데, 엄마인 나만이라도 시도해봐야겠다.

아빠는 늘 거리감 느껴진다고 아이가 존댓말 쓰는 걸 반대해 왔다.

하지만, 집안에서의 반듯한 말들이 밖에서도 빛을 발하고,

또한 부모와도 존칭어를 쓰면서 서로 존중해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내 마음이 기울었다.

나도 내 자식이라고 너무 속편하게 핀찬을 주고 나무란 적이 많은 것 같아

반성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셋째, 아이와 저녁시간에 늘 3분 말하기 시간을 가질 것이다.

우린 늘 잠자리들기 전에 돌아가면서 각자가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의 기도를 들으면서 아이가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늘 가늠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3분 말하기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갖아 수용하기로 했다.



넷째, 그림읽기 쓰기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이건 이번 여름방학때부터 시도하고 있는 중인데, 지속성이 없어서 좀 안타까웠던 부분인데,

책을 읽으면서 그 중요성을 알고나니, 좀 더 규칙적으로 실천해나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요즘은 사실, 육아서들이 범람한다.

그치만 한 권의 책을 읽고 내 머릿속이 이렇게 맑게 정리되는 기분은 실로 오랜만이라서

기분이 좋다.

이제 기준은 마련했으니, 실천하는 일만 남았을 뿐이다.

아이의 육아, 혹은 교육에 있어 하나의 잣대를 마련한 것 같아

정말 기분좋은 만남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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