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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진아 선생님의 행복한 놀이대화 -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5가지 감정코칭 로드맵
상진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사실,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알게모르게 육아서를 많이 읽게 된다.
제목을 보곤 뭐, 뻔한 이야기겠지...하면서도 또 읽어보면 새롭고
반성이 되고 자극이 될때가 많다.
이 책 또한 그런 맘으로 집어 들었다.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해주란 이야기겠지 머...하면서 말이다.
그치만, 이 책은 추상적인 충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랑 정말 시도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방법을 제시해주어서 다른 육아서들이랑은
차별이 되는 느낌이다.
Part 3. "슬프지만 괜찮아질 거예요"-내 아이의 슬픔을 달래주는 놀이대화법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해 주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듯이 우리는 슬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로써 위로 할려고 들고, 극복하기를, 잊어버리길 바란다.
하지만, 슬픔은 시간이 흘러가지만 저절로 사라지지 않고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달라진 현실에 조금씩 적응하며 익숙해지는 것 뿐이다. 시간을 흘려보내기만 해서는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 중여한 것은 시간을 오래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흐르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슬픔을 치유하느냐란 것이다.
나도 아이가 울때, 습관적으로 "뚝!"이라고 외쳤다.
아이가 왜 우는지, 아이의 슬픔을 해결해주려고 함께 노력해주기 보다는
그 상황을 늘 회피하며 마무리 짓고 싶어 안달하던 엄마중의 일인이었다.
이 부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저자는 슬픔을 참는 것과 다스리는 것은 다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근데, 나는 늘 아이에게 슬픔을 참으라고, 우는 아이를 윽박지르기 바빴다.
어떻게 슬픔을 이겨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도 결정된다고 한다.
슬픔을 치유하고 싶다면 느껴지는 모든 감정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즉 "슬퍼하지마" "울지마"라고 슬픔을 부정하는 대신 "슬퍼해도 돼." "울어도 괜찮아"
"이런 슬픈 일을 겪었는데 슬픈 건 당연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대학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고 마음을 의지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가장 큰 장점이 슬픈마음을 잘 위로해준다는 거였다.
그 친구가 늘 하던 말이 "슬픈 건 당연한 거야." 였다.
다른 사람들의 충고는 늘 현실회피식의 말이었다면, 그 친구는 슬퍼할 수 있도록
늘 위로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친구곁엔 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누구나 위로 받고 싶은 마음, 자신의 슬픔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비슷했을테니까 말이다.
평생토록 아물지 않는 고통으로 남느냐, 아니면 흔적은 남겠지만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했던
기억도 함께 간직하느냐 하는 문제는 지금 내가 어떻게 슬픔에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
저자는 이런 아이들의 슬픔을 달래주는 놀이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허그 목도리'는 슬픔이 느껴질 때 스스로 마음을 위안할 수 있는 물건을 함께 만듦으로써
아이에게 적절한 대처법을 가르쳐준다.
'힘내라, 마음아'에서는 슬픔이나 이별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킴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슬픔을 느껴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별의식'은 슬픈 경험에 적절히 대처하는 의식을
가짐으로써 마음을 치유하도록 돕는다. '마음의 구급상자'는 상실의 대상에 대한 추억을 떠올림으로써
슬픔을 마음에 지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추억 공책 마늗ㄹ기'에서는 추억을 마음에 담아 특별한
관계를 형성했던 대상을 기억하도록 한다.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놀이방법이 구체적으로 각 주제마다 제시해놓아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 힘들다고 느낀다면, 가감없이 저자의 제안대로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소중한 내 아이의 슬픔을, 분노를, 걱정을, 두려움을, 화를 다스리는 방법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사고력과 행동력을 키우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