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부모들의 공부기술 - 5개국,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슈퍼부모들의 자녀양육 비법
조석희.제임스 캠벨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간섭과 격려는 백지장 한 장 차이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연구 대상이엇던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자들의 부모들 역시 극성스러웠지만, 언제 간섭을 그만두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녀의 성취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극성으로 실천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다려야 할 때와 밀어붙여야 할 때를 잘 알고 실천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슈퍼부모’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 슈퍼부모들을 보면서 알게 된 전략들을 더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은 꼭 논문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다소 어렵게 다가오기도 하고 재미를 위한 기교를 부리지 않은 책이다. 그치만 우리는 누구나 슈퍼맘 내지 슈퍼부모가 되고픈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아이를 위한 일이라면 이 책 한권쯤 미루지 않고 재빨리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1장 <부모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에선 부모가 꼭 해야 할 행동과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을 구분해서 제시했다. 압력 행사하기, 규칙과 일과 반드시 지키게 하기, 공부에 필요한 자원 제공하기,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 갖기 등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절대 안되는지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2장 <왜 하필 부모인가?>에선 자녀가 뛰어난 성취를 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128가지 처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표와 그래프, 그림, 활동지도 역시 제시한다. 특히 이 처방들은 ‘국제수학, 과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그리스, 태국 등에 살고 있는 입상자들의 부모들로부터 직접 수집한 것이다. 우리는 그 부모들을 ‘슈퍼부모’라고 부른다.

3장 <자녀의 성취에 대한 부모의 기여도>에선 한 사람은 부모의 역할을 범선을 움직이는 바람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즉, 바람이 없으면 범선은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범선은 바람이 세게 불면 증기선보다 더 빨리 달린다. 그러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거의 꼼짝하지 못한다. 자녀가 항해의 기술자여야 하고, 안전한 속도로 배가 나가도록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 부모의 영향은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4장 <부모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20~30%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녀의 성적이 20~30%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는 것이다.

5장 <자녀의 성공은 부모의 높은 기대로부터 시작된다> 슈퍼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가 가장 효과적인 시간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95% 이상이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집에서 누군가가 아이를 맞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그 시간에 아무도 집에 없었다면, 저녁에 자녀에게 다가가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질 높은 시간을 만들 수도 있다.

6장 <지혜롭게 압력넣기> 슈퍼부모들은 중간 정도로 압력을 행사하는 ‘관심’ 수준의 압력을 행사했다. 지나치게 방치할 정도로 압력을 전혀 행사하지 않거나 공포를 자아낼 정도로 많은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는다/

7장 <생활의 규칙과 절차를 정하고 지켜보라> 미룩에서 이루어진 우리의 연구에 의하면 이는 매우 명백하게 나타났다. 아무리 멋진 규칙을 만들어 놓아도 부모가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지 않으면 그 규칙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그리스 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8장 <자녀에게 어떤 방식으로 관여해야 하나?> 부모가 도움을 너무 많이 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아이들은 자아개념이 낮아지게 되고 무기력해진다.

9장 <공부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제공하라> 가장 중요한 자원은 역시 책과 정기간행물이다. 슈퍼부모들의 가정에는 어김없이 책이 많다. 책과 정기 간행물이야말로 자녀의 지적 발달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 중국의 가정들을 방문했을 때, 슈퍼 부모들의 가정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많은 책이었다.



나는 9장을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수학적 재능을 발달 시키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을 체크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다양한 방법 중에서 ‘독서’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일반적으로 수학적 재능의 계발에 독서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 학교, 교사, 부모, 형제, 수학분야의 전문적인 잡지 등을 모두 제치고 어려서부터 많은 책을 읽었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어린 아이의 방을 멋진 인테리어로 깨긋하게 보이도록 장식하고 정리해주는 것보다 헝겊으로 만든 책, 조작이 가능한 장난감을 풍부하게 넎어주는 것이 훨씬 낫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많을 필요는 없다.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만질 수 있고, 읽을 수 있으며 조작할 수 있는 장남감이면 충분하다.

슈퍼부모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과 환경이 지적발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슈퍼부모들의 방식을 내가 모두 소화해 낼 자신은 없었다. 그러나 아이로 하여금 책을 마음껏 읽고 토론하는 분위기는 부모인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곳곳엔 처방전인 있고, 또한 챕터 마지막 부분엔 핵심아이디어가 있어서 앞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도록 해 놓았다.

슈퍼부모…그들은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부모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뭔가 해야될 것 같은 욕구가 같이 일어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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