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나도 아줌마 - 아줌마가 어때서?
제인 슈 외 지음, 강은미 옮김 / 위즈플래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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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목차가 마음에 들어서 서평단 신청을 한 도서다.

읽다가보니 제목이 내용과 맞지 않다.

책의 내용은 제인이라는 사람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담화 형식으로 토론한 것을 타이핑한 느낌이다.



읽으면서 직관적으로 이 책을 대표한 키워드를 추리자면,

[페미니즘] [남성학] [여성학] [젠더문제] [계층문제]

[일본의 존속문제] 등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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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나도 아줌마 - 아줌마가 어때서?
제인 슈 외 지음, 강은미 옮김 / 위즈플래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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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목차가 마음에 들어서 서평단 신청을 한 도서다.
읽다가보니 제목이 내용과 맞지 않다.
책의 내용은 제인이라는 사람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담화 형식으로 토론한 것을 타이핑한 느낌이다.

읽으면서 직관적으로 이 책을 대표한 키워드를 추리자면,
[페미니즘] [남성학] [여성학] [젠더문제] [계층문제]
[일본의 존속문제] 등이 되겠다.

'아줌마'가 제목에 콕 박혀야하는 타당한 내용의 또는 기대하는 내용의 책은 아니었다는 것.

여성 독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유익한, 생각할만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만 '아줌마'에게 힘과 위로를 줄 것같은 에세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짐작과는 많이 다르다.

9명의 유명 일본 작가들이 털어놓는 네거티브하면서도 포지티브한 이야기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마음에 든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렇게 여성학, 페미니즘, 사회 현상과 관련하여 각 분야의 여성 전문가들이 토론을 나눈 프로그램이나 책이 존재하는가 생각해봤다. (있겠지. 내가 찾아보지 않았을 뿐)

다르면서도 비슷한 이웃 나라 일본.
그 곳에 사는 여성들의 역사와 젠더 문제, 계층 문제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나카 토시유키: 1975년생 다이쇼대학 심리사회학부 준교수 저서'중년 남성 르네상스' 남성학 강의]

다나카 토시유키와의 담화가 인상 깊었다.
p113 여성의문제, 남성의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 세 살까지는 어머니가 자녀 양육에 전념해야 아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른바 '세살의 기적'이라는 것은 아버지가 정년까지 일해서 가족들을 부양한다는 대전제가 있을 때 성립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두 가지가 한 세트인 셈인데, 그 중 어느 한 가지만 해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래서 '남성학'을 통해 성별이 나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성들이 주체저긍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 남성학: 남성이라는 이유로떠안게 되는 고민이나 갈등 같은 문제들을 사회 구조 및 역사적 배경과 연관 지어 고찰해는 학문을 남성학이라고 해요.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가 바로 자살인데요. 일본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전반까지 14년 연속으로 매년 3만 명이 자살을 했어요. (...) 항상 남성이 2만 명 이상 자살을 한 것이죠.

남편이 지난 주에 자전거를 사야겠다고 말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그래라~ 했는데, 갑자기 400만원대의 고가 자전거 계약을 하고 왔다. 계약금 10만원을 주고 왔으니 취소는 안된다는 것.
일단 우리는 아직 많이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다.
프리랜서지만 나도 일을 하고 있고, 고가의 자전거 뽕?을 뽑기 위해 주말마다 자전거 나들이는 나가시겠다는 건가... 스멀스멀 기분나쁜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자전거를 언제 어떻게 타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부드럽게 요청했다.

"주말 아침에 친구랑 탈 거고, 가끔 먼 곳까지 라이딩도 가겠지 (내 눈치를 한 번 보고) 물론 자주는 아니겠지만."

난 내 머릿속에서 뭔가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

남편의 말을 요약하자면, 토요일마다 아침에 나가서 자전거를 타고 오겠다는 말. 오후가 되기 전에 들어오겠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드라마처럼 뻔히 보이는 시나리오를 써보자면,

아직 밤잠 분리가 되지 않아 아이와 내가 한 방, 남편은 혼자 편하게 한 방을 차지하고 각방을 쓴다.
모두가 알겠지만 아이와 한 침대에서 자면 '숙면'이라는 것은 불가하다.
그렇게 1년 365일을 사는 나에게 유일한 '잠보충'은 일찍 일어난 아이를 아빠 방으로 보내고, 혼자 조금 더 자는 주말인 것이다. 토요일 오전에 나가서 자전거를 타는 동안 나는 평일보다 더 힘든 오전을 보내고 (평일엔 아이가 등원을 하니까) 오후에 들어온 남편 (식사는 당연히 같이 자전거를 탄 친구와 먹고 오겠지.) 2시나 되어 들어오면 자전거 타고 피로하셔서 자겠지.
날이 좋으면 장거리 라이딩?
그거 혼자 하면 위험하고 무리 지어 하는 거 아닌가?
자전거 동호회 같은데 가입하고 난리도 아니겠네.
라이딩 날은 하루 종일 집에 없는 날이라고 보면 되나?
허이구, 바람 나겠네.... 이런 속마음을 정갈한 단어로 정리해서 말했다.

"자기야, 아직 아이가 많이 어리고 우리 둘 다 일을 하니 공동 육아를 해야 하잖아. 물론 자기도 회사 생활로 힘들고 주말에 운동삼아 자전거 타고 바람쐬고 싶은 마음 내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럼 나는? 내 생각은 조금도 안 해? 우리 아이 조금 더 키워놓고 같이 자전거 타면 어떨까?" 라고.

"자기가 무슨 자전거를 탄다고 그래?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남편의 대답에 나는 이성을 잃고 속마음을 입 밖으로 소리 지렀다. 끝에 "그렇게 살다가 삐걱거리고 이혼하는 거라고!" 까지 덧붙여서.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무슨 자전거 바람이 불어서 와이프는 안된다 하고 밖으로 돌겠다는 거야! 바람이라도 났냐!" 며 소리를 질러댔다.

"하아... 무슨 소리야. 바람이라니. 이러다간 내가 죽을 것 같아서 나도 큰 돈인데 깊이 생각하고 사는 거야. 나 정말 죽을 것 같다고. "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라 오해하도록 말했던 게 잘못이란다. 내가 자전거 타면 안된다는 말이 아니라, 출산 후 몸이 많이 불어서 자전거 탈 몸이 아니라는 말을 직설적으로 하기 그래서 그냥 그렇게 말한 거라나. 이러나 저러나 기분 나쁜 건 매한가지다. 나쁜 건 나쁜거고 '죽을 것 같다'는 말을 살면서 처음 꺼낸 남편의 요즘 심리 상태에 대해 자세히 말해보라고 시작하며 부부의 대화가 길어졌다.
(책 서평을 쓰다가 가족사가 왜 이리 길어졌나)

남편 나이 40세. 중년으로 가는 길.
회사에서는 90년생 후배들과 70년대 꼰대들 사이에 낀 '낀대' 로 고생 중.
와이프가 프리랜서로 일을 하긴 하지만 수입이 크진 않고,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으로 묵묵히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아이 출산 후 (현재 5세) 개인 취미 생활이나 여가를 가지지 못하고 살다보니 특히,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죽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매일 가는 헬스장은 운동이 아니냐? 걍 집이 아닌 곳에서 운동하면서 놀고픈거 아니냐?)

나는 2시간 이내 근처 라이딩은 괜찮으나 하루를 비우는 라이딩은 절대로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죽을 것 같다니 어떡하나. 계약금 날리더라도 자전거 포기하란 말은 못했다.)
하루를 비울 것이라면 교대로 나에게도 하루의 자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남편은 수긍했고 , 우리는 그렇게 합의를 봤다.
그리고 절대로 오해하지 말라며 내가 자전거를 오래 탈 수있는 기초 체력을 다지고 언제든 함께 라이딩을 하잔다.
그러면 부부 자전거 비용 + 비품 가격만 1천만원이겠군.
거대한 취미 생활이네.

여기서 감정을 빼고 현상의 문제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젠더문제와 계층문제가 섞여있다.

이 문제들은 각각의 동떨어진 점이 아니라 '선'이다.

다타카 씨가 말한대로 만3세까지 엄마가 케어해야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자란다는 것에 동의하며 나도 내 커리어를 막 꽃피우려할 때 일을 못했다. 전업 육아맘이 되었다. 기관에 입학하고 다시 일을 좀 하려니 일적인 보충이나 체력적인 보충 모두 주말에 하게 되는데 그 주말에 남편이 자신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남편입장에서는 '일하는 시간'과 '휴식'은 있어도 '육아'라는 개념은 무의식중에 빠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소름끼치게 간과하는 점은 '출근'을 하지 않는 엄마도 '일'을 하루 종일 한다는 것이다.
집안일과 육아를 비용을 주고 사람을 고용했을 경우를 생각해야지. 그러면 주말은 아이 아빠든 엄마든 자유 시간을 공평하게 가지도록 합의된 계획과 실행을 해야지.


'죽겠다는' 카드를 들고나와서 토로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죽겠다'는 힘들다는 말이고, 왜 힘드냐 파고 들어가면 '회사'의 문제가 나온다.
야근 없는 회사, 저녁이 있는 생활을 보장해주는 회사,그 전에 남자 육아휴직을 제대로 보장해주는회사!가 당연한 사회가 된다면 우리 부부가 이런 언쟁을 할 일이 있었을까? 어째서 그 많은 중년 남자들이 진짜 자살하는 통계가 나오는 게 무감해진 사회인걸까.

저출산 문제를 모든 점들을 선으로 놓고 다각적으로 해결하려 해야하는데 한심한 소리를 해대던 정치권도 진절머리난다. 다른 담화의 주인공인 나카노씨가 비슷한 말을 해줘서 속이 시원했다. '저는 정치가 엔터테인먼트화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라고.

대선이 다가온다.
뉴스를 봐야되는데 보기가 싫다.
연기자나 코미디언을 보는 기분이다.
이 사회의 진정한 문제를 들여다보지 않고 권력다툼만 하는 그 변합없는 모습에 가슴이 답답하다.

그래도 꼴보기 싫다는 편한 외면을 하지말고 내가 이런 책들을 읽고 '생각'이이라는 것을 하고 눈을 크게 뜨고 내 소리를 내고 살면 내 아이가 살기 편한 세상으로 바뀌어가겠지?

아줌마들 진한 이야기로 채워진 릴레이 에세이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다가 육아하며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문제를 현실적으로 직시하게 된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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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쌤의 영어 꿀팁 - 120만 명이 정주행한 유튜브 최강의 영어 강의
올리버 샨 그랜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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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마다 베스트셀러로 팝업되서 궁금했던 책이다.

현지 영어와 한국인들이 많이 하는 실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깜짝 놀란 예문 하나를 든다면,

A: Hey, James.

B: Hey, Minsu. Long time no see.

A: Nice to meet you.

B: ...? We met last month...Don't you remember?

여기서 A는 뭘 잘못 말한걸까?

몰랐다. Nice to meet you. 는 반갑다는 표현인줄 알고 매일 써도 된다 생각했는데, 정확한 해석은 '처음 뵙겠습니다.'란다.

여러번 만난 외국인에게 사용하면 실례되는 문장이라니 표현할 때 주의해야겠다.

새해부터 큰 결심을 하고 매주 목요일에 영어회화 수업을 신청했다.

지난주가 첫 수업이었고, 나는 문장이 아니라 단어만 내뱉기 바빴다.

원어민 선생님의 말을 대충은 이해하지만 대답이 쉽게 나오지않아 스스로 충격받았다.

육아서적을 많이 읽다보면 '엄마표영어'라는 카테고리의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우리 무블리에게 자연스럽게 이중언어가 습득되길 바라는 마음에 엄마도 시작한 영어공부.

(만3세 이전 아이들의 뇌에는 언어습득의 최적화된 장치가 있답니다. 많이 노출할수록 모국어 외에 언어도 자연스레 습득한다네요.)

올리버쌤 책이 많이 도움이 될것 같다.

어쩌면 이 책의 모든 황당한 표현들을 내가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건들이라니.

이 책은 말 그대로 팁!이다.

회화입문서가 아니니 참고하길 바란다.

매일 15분만 보고 자자.

내년 이맘때는 중급 이상의 실력자가 되어 있길 희망한다.

지금 밤10시40분.

엄마가 노력한다 아가야.

See you tomorrow morning.

Sweet dreams my baby.

I will always love you.

Good night.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서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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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다이어리 북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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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귀여운 다이어리북.[21세기북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책과 하루 차이로 도착한 21세기북스의 선물.
책도 참 인상적이었고, 자기계발서에는 드물게 별점 5개를 줬었지.

다이어리북은 아마도 디자인팀이 따로 제작한 듯하다.
인스타그램도 따로 있으니 말이다.

뭐 다이어리 북이 긴 말이 뭐가 필요하겠나.
짜잔~


아니 고래가 이렇게 귀여우면 어쩌란 말인가.

스페셜에디션 한정판 다이어리 북이고 -만년형- 이다.

주간스케줄 오른쪽하단 모퉁이마다 귀여운 고래와 친구들이 남긴 주옥같은 응원의 말들이 있다.
다이어리북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이번주에 끝내야지 했던 일들을 다음주로 다시 넘겨 쓸때에 뭔가 죄책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래고래의 행복한 얼굴과 멘트는 '그래도 괜찮다.'라는 따스한 응원이 된다.

원래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천천히 해도 돼.
오늘 하루 무사히 잘 넘겼잖아.
내일도 아침이 밝을 거야.

미소짓게 만드는 몽글몽글한 캐릭터들이 벌써 몇 번 보지도 않았는데 친구같다.


다이어리북과 함께 캐릭터컨셉이 담긴 브러셔가 동봉되었는데 '그래고래'의 탄생배경과 친구들에 대한 설명이 다이어리 북을 더욱 정감있게 만든다.
사진의 오른쪽 서적이 120만부 판매 돌파 기념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책이다.

함께 펼쳐 놓으니 너무나 뿌듯한 이 기분.
귀엽귀엽. 애 엄마가 되어도 아직 이런 감성이 남아 있구나.
한 때 팬시덕후였던 과거력이 뿜뿜 솟는다 솟아!

11월의 쌀쌀한 일요일.
17개월 아들램은 아빠와 집에.
자유부인이 되어 카페에 들어온 내게 따스한 밀크티와 그래고래가 있다.

행복하다.
소.확.행.

2019년은 그래고래와 함께 계획적이고 즐겁게 작품활동 하고 싶다.

별점 5개


#21세기북스#칭찬은고래도춤추게한다#스페셜에디션#칭찬은고래도춤추게한다다이어리북#그래고래
#귀염뽀작#귀염뿜뿜#만년형다이어리추천#캐릭터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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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 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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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F.
앞표지 안쪽 작가 소개를 읽고 '또 sns출신 작가?'
라고 외친 사람이 비단 나 뿐일까?

사실 요즘 감성sns가 유행하고 너도 나도 '좋아요'수가 많은 글들을 정리하며 책을 내는 통에
'에세이 홍수' 시대를 살고 있다.

모두 개인의 취향이지만.
소문보다는 별로인 책이 많았다.

그런데 이거 ... 당신! F!
생각보다 나랑 코드가 맞잖아. 위트있고 무게있고. 공감 팍팍!
무튼 반전이었다.
SNS화제의 인물 어쩌구는 뭔가 의심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솔직하게 이 에세이는 진짜 마음에 든다.

특히 챕터24: 미움받을 용기 따위 필요 없다. [P134~137]

제목부터 아주 좋구만.

미움받을 용기 따위 필요 없다.
굳이 온 세상을 적으로 만들 필요도 없다.
누군가 나의 적이 될 때는 그가 자기 마음대로 내 적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번쩨 문장이 포인트다.
내 심장이 콕 박힌 주옥같은 문장.

그래! 그, 또는 그녀는 지 마음대로 나를 적으로 만든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계가 틀어질 때, 내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가를 생각하는가.
그래서 그 사람과 만났던 때, 아니면 카톡 대화창을 보고 또 보고 기억하고 돌려보는가.
그럴 필요 없다.
작가 말대로 그냥 그뿐인 사람인 것으로 생각하고 말자.

물론 작가의 다른 문장,

한 사람에게 진정한 친구는 다섯 명을 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나 역시도 이 사람한테는 미움받기 싫다 싶은 사람이 한두 명 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는 사람도 있다.
그 외의 사람에게는 미움받더라도 아프지 않다.

나도 사람인지라 누군가에게 미움받으면 아팠다.
B형 인간들은 그렇지 않다는 속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나는 A형 인간이다.
감수성 만땅, 책임감 만땅, 여리고 여린 A형.
이런 A형 인간을 예민하다고 몰아붙이지만 실상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을 이용해먹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저가 필요하면 이것 저것 부탁하고 잘도 요구하면서 거절하거나 싫은 소리 한마디 잘못하면 세상 원수로 만드는 인간들아~~~!
그래! 내가 만만해서 그런거겠지. 그런 여린 속마음을 잘 아니까.
(리뷰에 갑자기 한풀이가...ㅎㅎㅎ)

대한민국에서 왜 아래의 책들이 잘 팔릴까.
(그냥 흐름을 나열한 것이다. 실제 제목과 다를 수 있다.)

1. 상처받지 않을 용기
2.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3. 잘 거절하는 사람 되기.

우리 나라에 가장 많은 혈액형이 A형이기 때문이다.

F님 감사해요.
맞아요. 그 인간은 그냥 지 맘대로 나를 적으로 만든 거에요.
그러거나 말거나 이제 관심 없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만 적이 되지 않도록 더 잘하기도 모자란 시간, 인생은 짧잖아요.
F님 말씀처럼 부정적인 감정으로 마음을 쓰는 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여러모로 아까운 일이에요.

관계의 어려움
외로움.
좌절.
실연.
이 모든 것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번 리뷰는 이상하게 일기처럼 썼네.
작가 F님의 영향이다.
그의... 그녀인가? 아무튼 솔직한 F의 이야기 덕에 나도 솔직하게 써버렸다.
월요일이 다가오니 사나워져서 그런건지도. (웃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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