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원론 - 옛이야기로 보는 진짜 스토리의 코드 대우휴먼사이언스 20
신동흔 지음 / 아카넷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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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로 보는 진짜 스토리의 코드.

저자: 신동흔
철학을 전공했는데 구비문학을 만나 평생을 반려로 삼았다는 저자의 소개가 인상적이다.
구비문학을 '설화'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가? ^^
나 역시 설화를 바탕으로한 첫 소설을 출간했었기에 저자 소개부터 호기심이 후욱 당겼다.

아, 이 책.
설화를 모티브로 해서 주인공을 설정하고 소설썼던 경험을 되짚어 보기에 좋은 자료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출간 당시,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다.
자료를 찾고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고, 캐릭터만 가져온 것이라 새로운 인물로 창작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p258
창작보다 분석을, 변형보다 원형을!

사람들의 공감을 크게 불러일으키면서 돈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다.-> 이야기 만들기.
사실 저자는 이야기 속에 이미 답이 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화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주인공들의 로맨스물을 만들었던 나는 그게 쉽지 않았다.

진짜로 짧은 전래동화였기 때문이다.
분석이 핵심인데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의 어린이 동화에 가까운 설화인지라 성인 로맨스물에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는 스토리 전반의 축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변형보다 원형이 답이라고 한다.
핵심적 화두와 주제를 꿰뚫고 심층의 미적가치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본래의 맥락과 함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스토리를 죽이는 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요 골자는 앞뒤 맥락없이 마구 바꾸어 변형하고 쓰는 것은 옳지 않고 공감도 일으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러브스토리가 있으면서도 오래된 전설이 있다면 새로운 로맨스 소설로 써보고 싶다.
차기작은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하고 싶다.
이미 '푸른바다의 전설' 같은 인어공주 모티브 드라마가 흥행을 했었지만, 또다른 판타지 소설을 차기작으로 써보고 싶다.

세계의 각 나라 설화와 차용한 케이스.
기둥이 되는 스토리의 핵심과 스토리 튼튼한 건물쌓기의 이론이 명확하게 제시된 지침서.
일반 '작가글쓰기' 지도 서적보다 훨씬 예시가 풍부하고 조금 여렵긴 했지만, 시간을 두고 볼만한 책인건 확실한듯하다.

별점 3개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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