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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고쇼 그라운드
마키메 마나부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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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8월의 고쇼 그라운드 #도서협찬 @moonyebooks


교토가 낳은 따뜻하고 뭉클한 기적
조금은 기묘하고 찬란한 청춘 판타지!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

따라허 첫번째 주자인 유즈나 선배와 같은 긴장감을 공유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다
한편 달리기에 대한 중압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왠지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이런 기분에 대한 죄책감 비슷한 감정까지 들다 보니 1학년 치고는 심경이
상당히 복잡하다

역전은 다 같이 싸우는 경기야
하지만 가장 힘들 때는 누구든 혼자서 싸워야만 하지
그래서 어디까지 싸울 수 있느냐는 종전 기록으로는 알 수 없어
자, 1학년 중에 누가 혼자서 끈기있게 싸울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주장도 고코미도
모두 맨 처음 말한 게 사카토, 네 이름 이었어

8월의 고쇼 그라운드

8월의 교토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그저 패자가 될뿐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지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뇌에서 온갖 긍정적인 의사와 의욕이 녹아내리고 콘크리트에 들러붙은 그림자와 함께
증발한다

그자리에서 이별을 통보 받았다
"너한테는, 불이 없어."
이유늘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내게 그녀는 긴 침묵 끝에 어두운 표정으로 내 가슴 언저리를
기리키며 말했다
"타고 남은 재도 없어. 처음부터 그냥 새까맸어. 아니, 새까맣다는 색조차 없는지도 모르지"

컨디션이 나쁘기라도 하냐고 물으려다가 말을 삼켰다
왜일까, 불현듯 예감이 들었다
이가게에 들어온 이후 샤오 씨의 행동, 나를 어떤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는것 같지만
막상 내가 한 걸음 다가가려 하면 바로 도망치듯 사라져버린다
이해할수 없는 행동이 끝 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소설은 청춘소설, 판타지소설, 힐링소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가..ㅋ
청춘소설인데 읽다보면 음...판타지소설인가 하고 착각하다가
마지막엔 힐링소설이구나 하고 마음엔 편안이 안식한다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이 느끼면서 읽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교토가 어디인지 모르지만..너무 가보고싶어진다.
궁금하다..그곳이 어디인지...
교토라는 곳을 묘사해는곳을 내머리속에 일본애니메이션 그림으로 상상하니
더 궁금하고 가보고싶다

청춘소설은 나를 다시 과거로 보내..나의 청춘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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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자개장 - 전대미문의 자개장 타임머신
박주원 지음 / 그롱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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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그롱시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예전부터 아빠는 저한테 힘든일 있거나 할말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얘길 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막상 제가 마음먹고 그렇게 털어놓으려고 하면 '머리 아프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라며 회피하셨죠 그런데 이젠 아예 안 듣겠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기분좋게 맛있는 거 먹고 막걸리나 한잔하고 그러면서 사는게 낙이지
행복이 별거 있나 이제 그런저런거 신경쓰면서 안달복달하고 살기가 싫어
나도 좀 마음 편히 살고 싶다
아빠의 말은 날 무척 서운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빠의 삶에 걸림돌 같다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문득 아빠는 내게 미안함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자신이 용서해야 할 사람이 있다고들 하지만 자신을 용서해 주어야 할 누군가가
있다는 사람은 별로 못 봤으니까

극적 승리를 거머쥔 아빠는 내가 삼수 끝에 대학에 합격했을때보다 훨씬 더 기뻐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것 본적 없늗 환한 미소를 떠올린 아빠를 보자 나도 모르게 빙구처럼
따라 웃고 말았다 웃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어쩔 수 없었다 웃음은 전염되는 법이니까

아빠와 여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꿈만 같았다
물론 꿈꾸듯 환상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상하고 생소한 느낌이란 거다
아빠와 둘이 여행한다는건 나로선 이 기이한 시간여행보다 훨씬 더 비현실적인 일이었다

한번 말한다고 마음에 새겨지든? 글도 마찬가지야 뭐든 한번 읽는다고 다 본게 아니야
두번이고 세번이고 음미하며 읽어야 온전히 내것이 되는거지
글도 밥처럼 꼭꼭 씹어먹어야 하는 거라고

아무튼 이 시간여행의 실체가 아빠의 기억이라면 내가 새로운 기억을 심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우울하고 칙칙했던 아빠의 과거도 영롱한 무지갯빛으로 물들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마냥 안심해서는 안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회차는 온전히 아파를 위해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봤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지금은 아빠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환하게 밝혀주고 싶디른 마음뿐이다
아빠가 꿈꾸던 것을 뭘까? 아빠에게 의미있고 행복한 일은?
그러고 보니 그런건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건 별로 중요치 않아 진짜 중요한건 저런거야
저 하늘과 구름, 할일을 마치고 자취를 남기며 장렬히 돌아가는 저 태양, 저 아름다움은
눈 감짝할 새어 사라진다. 봐라, 벌써 색도 모양도 달라지고 있잖니
저 모습 그대로는 절대로 머무르지 않아 똑같은 하늘은 다시 오지 않으니까
유일한건 단지 이 순간뿐이야. 저런걸 눈에 담아라. 오르지 못할 나무만 쳐다보지 말고
인간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그렇지만 또 모든걸 가질 수 있는게 인간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 이 벽돌책은 뭐지..언제 다 읽지..ㅜㅜ
하지만 정말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내가 상상하고 예상했던 것들은 모든게 날아갔다
전혀 알수 없는 전개...ㅋㅋ
아빠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웃기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그때그때 상황들을 떠올리니 책페이지가 더 빨리빨리
넘거가지게 되고 또 어떤 일이이 벌어질지 궁금해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보통 가족관에도 가장 멀게 느껴지는게 아빠와의 관계인데
표현이 서툴기만하고 점점 멀어지기만 해버리는 관계
책을 읽으면서 나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어버렸다
나는 우리아빠에게 어떤 진심을 보인적이 있었던가?
나는 우리아빠에게 사랑을 전한적이 있었던가?
너무나 내가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느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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