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는 여자
버지니아 에반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텍스티(TXTY)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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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쓰는 여자 - 버지니아 에반스 장편소설/박산호 옮김/(주)투유드림/텍스티(TXTY)


"나는 곧 앞을 보지 못하게 될거야. 그러면? 나는 편지들을 생각해.
끝도 없이 써 내려간 편지들. 그게 정말 다 무엇이었을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300만부 이상 판매기록
※전 세계 45개국 이상 판권 계약
※2026년 여성 문학상 수상


어머니이자 할머니 그 이전에, 편지를 쓰는 사람 시빌 스톤 반 앤트워프.

삶의 마지매 모퉁이에서 마주한 가장 오래된 진심이 담긴 편지에 대해.


📖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듣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한철일 뿐이야." 무슨말인지 아시지요? 누군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면
"이것도 한철일뿐"이라고 말합니다.

당신이 내게 시간이 흐르면 슬픔이 어떻게 변하는지 묻는 이유는, 한편으로는 나를 향한 다정한 마음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당신 자신을 위한 질문이기도 하겠지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신 역시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이 지옥에서 앞으로 무엇을 겪게 될지 궁금할테니까요.

이제 죽음을 앞두고 보니 전보다 모든 게 훨씬 단순하게 느껴져. 내 말은 인생 말이야.
평행우주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그때 그렇게만 했더라면 달라졌을 텐데"하는 또다른 삶도 없어. 어떤면에서는 그 사실 덕분에 마음이 아주 편해졌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몹시 쓰라렸지. 삶이 이토록 짧다는 건 얼마나 잔인한지.

삶의 끝을 의식하게 되자, 진부한 말처럼 느껴지지만, 지난 시간을 떠올리고 되짚어보게 되었아요. 전에는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어쩌면 세상을 떠난 너에게 계속 편지를 쓰는건 어리삭은 일인지도 모르지.
하지만 단 한번도 그게 어리석다고 느껴본 적이 없단다.
너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을때는 살아남으려고 그랬어. 그저 시들어가다 죽고 싶지 않았거든.

난 점점 눈이 멀어가고 있어. 너무나 두려워. 내가 볼 수 없다면, 내게는 뭐가 남을까?



🔊
말로 전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느끼고 알 수 있는것이 말로 하는것보다 글로 쓰는게 더욱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일기도 쓰고 편지도 쓰는게 아닐꺼 싶다.
이 소설도 시빌의 편지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부칠 수 있는 편지든 부칠 수 없는 편지든 시빌은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로 자신의 닫혀진 마음도 조금씩 열게 되고,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점차 더 알아가게 된다.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편지에 고스란히 담아 보낸다는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시빌이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편지로 치유해가며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며 자신의 안타까운 미래까지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여정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왠지 이 소설을 읽고나니..편지..아니 일기 라도 써서 나도 시빌처럼 나의 마음을 치유해나가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진다.
나의 노년도 시발과 같은 편지쓰는 여정을 보내고 싶은 꿈을 꾸게 만드는 소설이다.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한번씩 웃음도 나오게 하고 따뜻하고 잔잔한 여운이 길게 남는 소설.



"이키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텍스티(TXTY)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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