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완 별개의 사랑들
김현주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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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완 별개의 사랑들 - 김현주/행복우물/르온서평단


마음에도 낭비가 필요하다.
쓸데없어 보였던 감정들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기도 하니까.

사랑, 가족, 외로움, 선택, 후회, 그리고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
서로 다른 삶의 장면속에서 사람과 감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마음의 이유들, 그러니까 앞서 있는 생각과 뒤따라오고 소멸하는 감정들,
웃고 찡그리게 되는 감각들, 우리를 오롯이 혼자 두지 않을 외로움, 불안 같은 감정들까지도
전부 애정하게 됩니다.
(....)다가감에 주저없고 멀어짐에 아쉬움을 가득 품으며 생각의 정돈에 시간과 돈을 조금씩 낭비하겠노라 다짐해봐요.
사랑이 메말라서가 아닌, 사랑에 중독되고 풍요로워서 실연당한 상처와 미련을 가득 담은 애절한 발라드, 찌질한 사랑과 뻔한 로맨스 영화, 눈물 펑펑 쏟을 수 있는 가족 드라마가 계속해서 제작되길 바랍니다.
ㅡ본문중에서


📖
○오늘 나는 집에 가서 죽는다

그렇게 많이 울었던건 단순히 사랑이 끝났기 때문은 아니었다.
언제부턴가 주먹을 꼭 쥐고 수많은 무언가와 싸우며 산다고 느꼈다.
형체 없이 명령만 하는 양심 같은 불특정 불안이, 언제든 나를 괴롭힐 준비를 마치고 옆집으로 이사와 살고 있었다.

죽겠다는 건가, 아니 살겠다는 건가. 말이 안되는 이 아이러니가 오히려 맘에 들었다.

○결혼 게임

시작과 끝은 앗아간다는 면에서 같았다.
시원하지도, 섭섭하지도, 그렇다고 새로운 신호탄도 아니었다.
할 일을 했을 뿐, 사랑했기에 함께하고 싶었고 끝장났기에 끝장냈을 뿐.

○세갈래 길에서

나에게 했던 말을 하면서, 똑같은 표정으로 똑같은 그 친절함과 사랑스러움으로.
그 순간 느꼈던 분노가 황당함이었는지, 어쩌면 질투였는지도 모르겠다.

○엄마의 당부

엄만 잔잔히 미소 짓고 있었지만 어쩐지 다정히도 슬퍼보였다.
마치 상처가 다 나아서 떨어져 나가는 딱지처럼, 그 딱지가 떨어져 나가야 새살이 돋아날 수 있는 피부처럼 모자는 평생 함께 할 수 없는 사이임을 실감하고 있을테니까.

○달리는 아늑한

특별한 모두, 소수의 모두란 온전히 불특정 다수를 지칭하는 건 아니었으니까.
지극히 한정적인 모두, 자연스러운 특별함이란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나, 모두에게 주어지는건 아니다.

○가짜 작가의 가짜 이야기

자꾸만 아무 힘도 없는 글쓰기가 좋아져 나는 혼란스러웠다.
좋아하면 문제가 되고, 좋아하지 않으면 의외로 쉽다. 후보로 놓을 필요없이 포기할수 있으니까. 좋아하지 않으면 타협이라는 대안이 있다.



🔊
이 소설에서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감정들을 다시금 되새겨주는것 같다.
요즘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 표정없이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걸어간다.
그리고 뉴스에서 보면 사람들은 언제나 화가 나 있다. 우리에게 화라는 감정만 있는것처럼..
왜 이렇게 변해가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말도 있는데..
요즘 사화에는 그런 말은 볼 수 없다. 이 소설의 제목처럼 개인주의에 빠진것같은..

이 소설은 여러 단편의 이야기들로 우리에게 여러감정이 있다는것을 이야기해주는것 같다.
슬프면 펑펑 울어버리고, 기쁘면 마음껏 웃고, 힘들고 괴로우면 그 감정을 표출해 내라고..
그래서 감정을 낭비해버리라는.. 꼭꼭 숨기지 말고..
이야기는 흔하디흔한 우리들의 이야기이지만 그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우리들은 여러 감정을 느낄텐데..그저 숨기기 바쁜 우리의 표정과 마음을 마음껏 분출해버리자는 의미에 이야기로 느껴진다.
극적인 장면, 스폑터클 이야기, 자극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지만 술술 읽혀지는 책..
진짜 오랜만이라서 마음의 안정도 느껴지는 책이었던것 같다.



"르온 서평단에 선정되어
행복우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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