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 금지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9
김선미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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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금지 - 김선미 장편소설/ 다산책방


[비스킷] [스티커]를 잇는 김선미 작가 성장소설 3부작의 완성!


"엄마도, 친구도, 선생님도 모른다. 지금 내가 얼마나 아픈지."

청소년의 숨겨진 외로움과 끝없는 자기혐오를 생생하게 포착한 감정의 기록.


불량품, 체험판 인생, 재활용 인간, 감정 쓰레기통..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길 선택한 한 소녀의 고백.

"백번 중에 아흔아홉 번 져도 한번 이기면 되는거야."

평범한 모범생처럼 살아가는 고등학생 지연은 매일 밤 '요절 희망자의 기록'이라는
블로그에 친구관계와 외모, 성적, 부모님의 압박에 짓눌린 속내를 쏟아낸다.
그러나 괜찮은 척 버틸수록 우울은 점점 깊어지고, 이별 후 애써 감춰온 감정이 터져 나오며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말해봤자 달라지는건 없어'라며 혼자 견뎌온 지연.
무너지기전에 용기를 내서 마음을 열고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


📖
가만히 있으면 투명 인간이 되고, 먼저 말 걸면 분위기 얼어붙게 만드는 갑분싸 폭탄이 될까 봐 숨 쉬는것조차 눈치가 보이니 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

내꿈이라는게 부모님을 실망시키면서까지 도전할 만큼 대단한것도 아니구나 싶어서 더 자신감이 없는거지. 이럴땐 착한 장녀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대화를 피하는게 최선일거야.
나 하나 입 다물고 있으면 우리집 평화는 유지될테니까.

잘한 것보다 못한것에, 성취한 것보다 부진한것에만 꽂히는 부모님의 결함 추적 시스템이 오작동하지 않는 이상, 사랑받을 확률은 0퍼센트에 수렴할지도 모르겠네.

그애의 세상에서 밀려난다고 내 존재 가치가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왜 나를 깎아내리는 사람 손에 채점표를 쥐여주는 걸까.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 내 자존감을 헐값에 넘기는 이 오랜 습관이, 정시은의 무례함보다 훨씬 더 아프게 나를 찌른다.

"지연아, 너는 왜 자신을 실제보다 더 못난 사람처럼 말해?
네가 말하는 너는, 내가 아는 너보다 훨씬 심하게 망가져있어.
네 말을 듣고 있으면.. 듣는 내가 다 무섭고 불안해져. 제발 너 자신한테 그렇게 모질게 굴지마."

문득 내 이름조차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박지연.
이름탓인지 내 인생은 항상 남들보다 한박자씩 지체되고 꼬였으니까.
버퍼링만 걸리다가 결국 튕겨 나가는 쓸모없는 인생.

"그동안 미움받지 않으려고 혼자서 정말 애썼어. 이제 그만 내려놔도 돼.
그냥 부족하고 서툰 지금의 너로 살아도 괜찮아."

나를 구원한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으니까.



🔊
우리나라 청소년자살률이 1위라는 슬픈사실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인식하게 된다.
강한척, 힘들지 않은척, 괴롭지 않은척을 제일 잘 하는 아이들.
자신을 마음과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숨기기만 바쁜 아이들.
그 누구에게조차 기대지 못하고 모든것을 혼자서 겪어내고 있는 아이들.
이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자기혐오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구해낼 수 있을까?
그 질문에 선뜻 내가 뭐라고 대답할 수 없어서 답답하기도 했다.
격려를 할 수 도 없고, 힘내라고 말 해 줄 자신도 없고, 그저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라도 하고 싶은데..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얘기할 수 있는 용기는 또 어떻게 줘야 하는지.. 하..그저 한숨이 자꾸 나오기만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아이들이 길러낼 수 있기를..그래서 아이들이 조금은 자신을 행복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이책을 읽으며 알아가길 바래본다.
소설에서는 자신이 결국 자신을 구원하는 해피엔딩이지만, 현실에서도 항상 해피엔딩이길..



"르온서평단에 선정되어
다산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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