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후더닛
아사네 주지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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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knitting79books

천년의 후더닛 - 아사네 주지 장편소설/김은모옮김/내친구의서재


※MRC대상 2025 TOP10

방도, 저택도, 섬도 아니다. 이번 밀실의 이름은 '천년'이다.

인류 최초의 냉동수면 실험.
일곱명이 잠들었고 여섯명만이 깨어났다!

인류 최초의 냉동수면 실험에 참여한 일곱 명.
그러나 천년 뒤 실험이 끝나고 눈을 뜬 사람은 여섯명뿐이다.
한사람은 캡슐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천년동안 누구도 침입할 수 없었고, 피험자들은 모두 잠들어 있는 완벽한 밀실이었다.
모두에게 철벽같은 알리바이가 있는 상황에서, 단 하나의 결론만이 남는다.
범인은 깨어난 여섯 명 중 하나다.

후더닛 Whodunit
: '누가 했는가 (Who done it)?'를 묻는 미스터리 형식으로,
범인의 정체를 밝히는 것 자체가 서사의 핵심 동력이 된다.


📖
쿠란이 걱정하는건 시몬의 죽음에 얽힌 사정이었다.
머리로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상상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누가, 언제, 어떻게, 뭣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어느 의문도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그렇다, 여기는 내가 아는 세상이 아니다.
우리는 천년의 시간을 넘어 미래에 있다.
쿠란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싶었던 심정을 어느새 잊어버렸다.
머릿속에 가득한 이 기분이 바로 호기심이리라.

그렇다. 카이의 말이 옳다.
예전부터 누군가 관찰하는듯한 느낌. 그리고 이따금 근처에 나타나는 수수께끼의 동물.
어쩌면 이것이 그 위험한 놈들일 가능성도 있다. 주의하는게 최고다.

과연 범인과 공범자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그만한 시대적 격차를 뛰어넘어 함께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선생님이 남긴것이 유전자가 아니라 기억뿐이라면 그것은 내가 이어받기로 했다.

진실이 밝혀짐으로써 구원받는 영혼이 있을지도 모른다.
죽은 시몬이나 이리야의 영혼이 아니다. 구원받는 것은 우리의 영혼이다.
어떤 시대든 남겨진 자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그건 시간이 흘러야만 치유되는 고통이다.
하지만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진상 규명은 의미있는 행위가 아닐까.

예전에 이 세상에 가득했던 인간들은 각자 다양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살아갔으리라.
쾌락을 추구하고 욕망을 채우고 싶다. 진정한 사랑을 손에 넣고 싶다.
명예를 얻고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싶다.그저 조용하고 편안한 일생을 보내고 싶다.
그것들은 전부 사라졌다.
하지만 그 시절에 쿠란이 차지 못했던 삶의 의미는 이제야 겨우 싹트기 시작했다.
모순일까


🔊
처음 소설을 읽을때는 살인사건보다는 SF설정에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천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득한 시간이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간에..
냉동수면실험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설정이 먼저 확~~나를 사로잡은것 같다.
그렇기에 이런 신비롭다면 신비로운 상황에 살인사건까지 접목이 되어..너무나도 흥미롭게 읽었던것 같다.
범인이 누군인지를 알아내는 과정에서 이 실험에 참여하게 된 이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너무 내게 삶에 대한 의미로 와닿아서 마음이 쓰리기도 했다.
하지만 천년이 지나고나서의 지구는 참..생각도 하기싫은 황폐한 모습에..그들의 천년의 위한 결심이 너무 무참히 무너지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슬프기도 하다.

추리소설이지만 그저 추리소설만은 아닌듯한 소설.
추리소설같기도 하고, SF소설 같기도 하고, 각자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느끼는 철학소설
같기도 한..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려 작정한 소설이다.^^



"모도서평단의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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