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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우즈키의 미련
아키야 린코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moonchusa
간호사 우즈키의 미련 - 아키야 린코지음/김지연 옮김/문예춘추사
"만날 수 없게 된 사람을 애써 잊을 필요는 없어."
"사람의 생명은 후회라는 말 한마디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 사이 끝내 사라지지 않는 마음에 대하여.
삶과 죽음사이에 남겨진 미련을 보듬는 간호사 우즈키의 따뜻한 메디컬 미스터리.
📖
미련은 내 눈에만 보이는 불가사의한 존재다.
환자의 마음에 응어리지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대상이 희미한 형태로 내눈앞에 나타난다.
온가족이 한사람의 삶을 존중하고 그 사람이 인생을 마무리하는 방식을 받아들였다.
쉬운일이 아니다. 참 멋진 가족이다.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 그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건강한 사람은 몰라.
적극적으로 노력해라, 봉사활동도 다시해라, 말은 쉽지.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면 나도 할거야.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까 괴로운거야!
지금의 나는 어떤가. 그때 내가 주의를 줬던 보호자와 똑같지 않은가.
내 가족이 병에 걸린 후에야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피부로 실감했다.
간호사라면서, 엄마의 고통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이 잘난척이나 하고..
더이상 만날 수 없다는 상실감은 몆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아서 나는 그때도 눈물이 와르르 터져나왔다.
나 또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내가 생각해도 비겁하다.
흐지부지하게 넘어갈 수 있는 말이 아닌데. 모질게 말했다는 건 나도 안다.
그렇지만 엄마가 나와의 일을 이미 털어버렸다면 이대로 덮어둬도 괜찮지 않을까.
완치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면 우리는 가능한 한 환자의 회복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야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의학으로는 어떻게 손쓸 길이 없을때도 있다.
그럴때는 신체적인 고통과 사최적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힘써야 한다.
엄마가 다른환자들처럼 되는 건 싫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
환자들이 마지막순간까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엄마는 거기에 포함하지 않았다.
🔊
보통 메디켈 소설은 의사나 환자의 중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 간호사는 거의 들러리에 해당되는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소설의 주인공은 간호사이다.
우리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의사보다 간호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간호사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래서 이 소설이 유달리 더 친근함을 느끼게 된것같다.
내가 환자일때나 아니면 간병할때 보통 간호사와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기에..더욱
이 이야기들에 잘 집중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환자은 간병하는 가족들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간병하는 가족들은 환자가 자신의 무관심이 비롯하여 아프게 되었다고, 서로에게 걱정만 끼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일상생활을 멈추듯 서로에게 오로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고, 자신의 마음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일것이다.
우리의 가족이 아프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조금 쉬어간다고 생각하며
우리에게 가족이란 존재가 어떤것인지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될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가족이 아픈건 아니지만, 그 경우가 되었을때 나라면 어떻게 할지, 우리가족이 나에게 어떤존재일지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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