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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더라도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moonchusa
벚꽃이 지더라도 - 모리사와 아키오 장편소설/이수미 옮김/문예춘추사
따뜻한 이야기 꾼, 모리사와 아키오 신작
벛꽃이 져도, 흩어져 있어도,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마음이 치유되는 보석 같은 가족 소설.
서툰 사랑이 남긴 가장 진실한 무늬.
깊은 슬픔의 땅에 심은 희망이라는 씨앗.
주인공 타다히코는 취미 낚시를 통해 구와바타라는 작은 마을과 인연을 맺게된다.
건설회사에 다니던 그는 자신의 회사가 자신이 사랑하는 그 작은 마을을 개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순간 그곳에서 일어난 사고를 목격하고는 목소리를 잃는다.
그리고 이는 곧 가족 전체의 위기로 이어지며, 서로를 탓할 수만은 없는 안타까운 애증으로 발전하는데..
📖
이야기하고, 웃고, 아름다운 물고기를 낚아 올리며 함께 기뻐했다.
마음의 거리는 점점 좁혀졌고, 나로서는 예상치 못한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이 마을 풍경을 있는 그대로 남겨두자.
나는 애잔하리만치 청량한 느낌을 가슴에 새기며, 라이카의 셔터 버튼을 눌렀다.
우리 가족을 정말 동지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니, 답은 마음저편에서 곧바로 솟아올랐다.
아니, 조금, 다르다.
지금의 켄토와 리나, 그리고 나는 각각 마음의 방향이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
동지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세사람이 같은 방향을 보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관계는 망가져 있었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음을 확신했다.
이른바 마음이 꺾이는 그 소리거 분명히 들린것 같았다.
아버지가 집을 떠난지 20년간, 남겨진 가족 세사람은 각자의 마음속에 응어리라는 이름의 회색 눈을 쌓아왔다.
엄마는 아버지를 자기 마음에 솔직하게 살아간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
그렇다면 엄마는 아버지의 인생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걸까?
아니면, 지금도 여전히 부정하고 있는 걸까?
만약 아버지가 후회없는 인생을 보냈다고 해도, 나는 아버지 인생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을 테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정말 그래. 말을 안하면 안 전해지잖아. 아빠, 너무 서툴러요."
"용서할 수 없지만, 미워하지는 않는다..?"
🔊
한 가정의 시작과 끝이 여기 한 책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완벽한 가족은 그 어디에도 없다. 완벽하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소설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 가족을 지켜내고 서로에게 조금은 상처를 주지만 보듬어 줄 수 밖에 없는 가족이라는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떠난사람이나 남겨진 사람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지만,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그 그리움과
애틋함은 없어졌다고 생각히지만 가슴 저편에 숨겨져 있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단어자체 만으로도 그 감정을 다시 꺼내어지는게 아닐까?
'용서할 수 없지만 미워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이 책의 모든것을 얘기해주는 것 같다.
결국..함께하지는 못하지만 그동안의 그들의 그리움과 전하지 못했던 사랑이라도 전해져서
안도감이 들었다.
역시 가족이라는건 우리에게 가장 큰 사랑의 매개체가 아닐까 싶다.
다시한번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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